운전 중 돌발 상황 알려주는 ‘똑똑한 고속도로’

운전 중 돌발 상황 알려주는 ‘똑똑한 고속도로’

앵커 멘트 고속도로에서 운전할 때 앞에서 벌어진 돌발상황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되겠죠? 이같은 정보를 알려주는 똑똑한 고속도로 이른바 '스마트 하이웨이' 구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속 100킬로미터의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 앞서 가는 차량이 속도를 줄이자 뒤따르는 차에 경고음이 울리고 태블릿에 메시지가 뜹니다. 300미터 앞에 공사를 하고 있다는 메시지도 표시되고 100미터 전방에 고장 난 차량이 있다는 정보도 알려줍니다. 녹취 "(지금 육안으로는 앞에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신호가 들어오네요.) (앞의) 차량들이 보내주는 정보를 받는 거죠." 차량 내부에 고속 무선통신으로 차량 간 정보를 교환하는 전용 단말기를 설치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준수(스마트하이웨이사업단) : " 시야에 보이지 않더라도 비상 상황임을 후방에서 미리 인지함으로 인해서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속도로 양측에 설치된 파노라마 카메라와 레이더가 야생동물이나 낙하물 등 반경 500미터의 돌발상황을 포착해 알려주는 겁니다. 이 같은 스마트하이웨이 설치비용은 1킬로미터에 2억 원 정도, 현재 서울요금소와 수원 나들목 사이 11km 구간에 설치돼 시범운영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스마트 하이웨이를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백현식(국토교통부 첨단도로환경과장) : "교통소통이 굉장히 원활해지고요, 교통사고가 줄어들어서 안전한 도로운영을 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똑똑한 고속도로의 혜택을 보려면 대당 20만 원 정도인 전용 단말기를 차에 설치해야 합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