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인데 작아진 과일.. 농가 '한숨'ㅣMBC충북NEWS
◀ANC▶ 추석 대목이 보름도 채 남지 않았지만, 정작 가을 수확을 앞둔 과수농가들은 요즘 울상입니다 올 봄 냉해와 짧은 장마, 여기에 가을 장마까지 겹치면서 과일이 제대로 크지 못한 겁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END▶ ◀VCR▶ 수확을 앞두고 있는 배 재배단지입니다 노랗고 탐스러운 배도 있지만, 덜 자란 것 같은 작은 배도 눈에 많이 띕니다 유난히 장마는 짧았고, 한여름에는 전에 없던 폭염으로 과일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겁니다 지난달부터는 가을 장마로 일조량마저 크게 줄면서 더 이상 크지도 않고 있습니다 ◀INT▶ 김형종/배 재배 농가 "과일이 클 시기에 일조량도 부족하고, 비로 인해서 뿌리 활동도 저조하고, 그래서 과일이 크기가 작은 것 같습니다 " 실제로 지난달 청주지역 날씨를 분석한 결과, 구름이 적어 맑은 날은 고작 7일로, 지난 2014년 이후로 가장 적었습니다 그렇다보니 다른 농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사과농장 주인은 올해는 크기가 예년의 80% 정도밖에 안 된다고 말합니다 추석 차례상에 오를 특상품 사과는 예년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전체 수확량은 36%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봄 유난히 심했던 냉해로 모양이 변해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일은 늘었습니다 ◀INT▶ 이상열/사과 재배 농가 "품질도 나빠지고, 모양도 나쁘고 이런 일을 농사짓고 제가 처음 보고 한 20년 농사를 지었는데, 올해 같은 해는 처음인 것 같아요 충북농업기술원은 올해 가을 장마가 길어지면서 과일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며 과수농가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INT▶ 양호준/충북농업기술원 원예기술팀 "호우나 강풍 이런 기상재해에 대비해서 수확기에 다다른 과실들은 미리 좀 수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올해는 이상기후로 차례상에 특상품 햇과일 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 CG 최재훈)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