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리포트 하멜 표착지 논란 속 위령비 세워져 김항섭
제주MBC 리포트 하멜 표착지 논란 속 위령비 세워져 김항섭 ◀ANC▶ 17세기 제주에 표류했던 네덜란드 선원 하멜은 우리나라를 처음으로 유럽에 알렸는데요 난파사고로 숨진 하멜 일행의 위령비가 용머리 해안이 아닌 대정읍 신도리에 세워지면서 처음 표착지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1653년 8월 16일 일본으로 가다 폭풍을 만나 제주로 떠밀려온 네덜란드 상선 스페르웨르호 이 배의 서기였던 하멜은 13년 동안 조선에 억류됐다 탈출해 하멜 표류기를 남겼습니다 하멜 일행이 표류한지 364년 만에 당시 난파사고로 숨진 선원 28명을 추모하는 위령비가 세워졌습니다 위령비가 세워진 곳은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 2리 (CG) 1694년 제주목사를 지낸 이익태가 쓴 지영록에서 하멜 일행의 난파 지점이 대정현 대야수 근처라고 밝힌데 따른 것입니다 신도리 인근 논깍포구의 옛 지명이 대야수포였던 점을 들어 지역주민들이 위령비를 세운 것입니다 ◀INT▶ 이용훈 위원장 / 하멜표착지 규명 추진위원회 "주민 스스로 (위령비를) 세우게 됐는데, 앞으로 올바른 역사를 바로 세우고 후손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고 봅니다 " 문제는 하멜을 기리는 기념탑이 지난 1980년에도 서귀포시 용머리해안에 세워졌다는 것입니다 2천 3년에는 하멜이 타고 온 상선 모형까지 만들어져 관광지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표착지에 대한 논란이 몇년 째 이어지고 있지만 행정당국에서는 손을 놓고 있는 상황 ◀INT▶ 제주도 관계자 "(하멜 표적지) 관련해서 아시는 분이 없고 사업이 추진되는 것도 없습니다 문화재로 지정된 적도 없습니다 하멜 관련해서는 " 역사학계에서도 신도리 일대 해안이 하멜의 표착지가 유력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정확한 표착지 지정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