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1곳뿐…“위상 추락 우려” / KBS  2023.06.20.

지역 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1곳뿐…“위상 추락 우려” / KBS 2023.06.20.

[리포트]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글로컬대학 사업에 혁신기획서를 제출한 대학은 모두 27곳. 하지만 첫 관문인 예비 지정에서 순천향대 단 한 곳만 이름을 올렸습니다. 순천향대는 교육 혁신 과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우승/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 : "순천향대학교는 10개 단과대학을 4개 유니버시티로 재구조화하고, 학생의 수요와 진로에 맞춰 3년제부터 5년제까지 과정을 제공하겠다는 계획..."] 신청서를 낸 전국의 108개 대학에 대한 평가를 거쳤다고는 하지만, 부산·울산·경남이 5곳, 경북과 강원은 각각 4곳씩 선정된데 반해 충청과 전라 쪽은 광역 자치단체별로 한두 곳에 머물러 지역별 편차가 컸습니다. 특히 단 한 곳도 지정을 받지 못한 대전 대학가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이 지원되는 만큼 대부분 대학이 사업을 신청했고, 일부 대학에선 혁신의 방안으로 '통합'이라는 초강수를 두었지만,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 마저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이번 결과로 대학별 통합 등 혁신안 추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정종율/충남대 기획처장 : "통합 기반의 혁신안이 받아들여 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혁신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저희가 내년도 사업을 준비(할 것입니다)."] 지역 대학들은 이번 지정에서 탈락한 대학의 위상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고, 신입생 충원 문제 등과 연계돼 지방대의 위기를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