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에도 밤샘 긴 줄..."며칠째 마스크 못 사 분통" / YTN 사이언스
[앵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대형마트 앞에서 밤샘 줄서기에 나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공적 마스크 배포에도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서 불만에 찬 시민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양재동의 한 대형마트 한밤중에 몰아친 꽃샘추위에 몸을 꽁꽁 싸맨 시민들이 수백 미터 길게 줄을 섰습니다 두꺼운 담요에 캠핑용 의자까지 준비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자취를 감춰버린 보건용 마스크를 사기 위해 대거 몰려든 겁니다 마트 개장 시간은 오전 8시이지만, 새벽에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번호표를 배부하기 때문에 밤잠을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주현 / 서울 우면동 : 밤 9시 20분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고요 대구에 부모님이 계신데, 몸이 좀 불편하셔서 공적 판매 마스크를 사러 나가지 못 하세요 서울에 있는 제가 구매를 해서… ] 지금이 새벽 1시 18분입니다 고객들이 선 줄을 따라 한번 걸어가 보겠습니다 건물 주변으로 거의 인간 띠를 이루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밤마다 몰려들고 있습니다 공적 마스크는 한 사람당 5장 구매로 제한되지만, 이곳 마트는 6배나 많은 30장까지 살 수 있고 가격도 훨씬 쌉니다 하지만 마트 측도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번번이 허탕을 친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조 모 씨 / 서울 방배동 : 여러 번 왔는데 계속 실패했어요 계속 못 사고 지금 이 분도 똑같아요 (세 번째 온 거예요) 우리가 나이가 60이 넘은 사람들인데 이게 할 짓이에요? 맨날 오면 앞에서 잘리는 거예요 ]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나 경기도 광명 등 또 다른 매장에서도 철야 줄서기 풍경은 마찬가지입니다 마스크 품귀 현상이 언제 해결될지 아직 불투명한 상황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불안한 시민들은 마스크를 사기 위해 밤낮없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 co 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