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MBC 리포트 불법 산림훼손 '급증' 박주연
제주MBC 리포트 불법 산림훼손 '급증' 박주연 ◀ANC▶ 제주도내 산림훼손 적발 건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기 열기가 높아지면서 땅값을 올리기 위해 산림을 훼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무르익은 봄 기운에 나무들은 신록을 더해갑니다. 나무 숲 안쪽으로 들어서자 상황이 달라집니다. 나무들은 잘려나가 널브러져 있고 허연 밑둥만 남았습니다. 허가를 받지않고 상수리와 밤 나무 등 100여 그루를 잘라내고 지반을 평평하게 고르다 적발됐습니다. (S/U) "도로와 접하지 않아 개발허가가 나지 않는 맹지였던 이곳에 진입로까지 만들어 놨습니다." ◀INT▶ 김경선 제주자치경찰단 수사담당 "최근 산림훼손 유형을 보면 무단으로 산림을 벌채하거나 지반 정리를 해서 형질을 변경하거나 진입로를 내는 방식으로 산림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CG) "이처럼 산림을 무단 훼손했다 적발된 사례는 지난해 60건, 재작년보다 3배 급증했고, 올들어서는 벌써 20건이나 됩니다."(CG) 취득 조건이 까다로운 농지대신 가격이 싼 임야를 구입한 뒤 불법으로 나무를 베어내고 형질을 변경하는 겁니다. 비싸게 되팔 수 있고 개발을 하기도 훨씬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INT▶ 이승용 00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 "개발이 불가능한 경우에서 개발이 가능한 경우로 변경이 된다면 최소 땅값은 2~3배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봅니다." 최근 제주도내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데다 재선충병 방제를 틈탄 불법 산림 훼손 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