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언론10적!" 이번에도 '문자폭탄'...與 의원들의 '문자폭탄 대처법' / YTN
민주당에선 최근 선거와 첨예한 입법 등 사안이 있을 때마다 당에 '반대' 입장을 내는 의원들이 '문자 폭탄'으로 곤욕을 치르곤 합니다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 움직임에 역풍 등을 우려하며 '반대' 목소리를 낸 의원들, 이번에도 문자로 진땀을 흘렸습니다 이상민 의원은 쏟아지는 문자에 안 되겠다 싶어서 답장도 했다고 하죠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한테는 문자 오는 건 대체로 오는 그 매뉴얼이 뭐냐 하면 '국민의힘으로 가라' 그래서 제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요새는 "못 간다 " 답장을 합니다 ] 민주당 의원들 향한 '문자 폭탄, 어제오늘 일만은 아니죠 2017년 대선 당시 당시 문재인 후보의 일부 열정 지지자들이 비문 진영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과 '18원 후원금'을 보냈습니다 여기에 문 후보가 "양념 같은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고, 사과하기도 했죠 올해 4 7 재보궐 선거 참패 후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사태를 거론하며 반성문을 냈던 민주당 초선 의원들, 역시 문자 폭탄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초선 5적'이라고 낙인 찍혔고요 분당 1개가 온다고 할 정도로 문자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자 폭탄에 이제는 맷집이 세진 걸까요? 의원들 나름의 대응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른바 '무시파'입니다 대표적으로 민주당 송영길 대표, 그리고 이낙연 대선 후보가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대응하진 않지만 문자를 지우지도 않고 다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송영길 대표는 당 대표 취임 후 숱한 문자 세례를 받고 있어서 휴대폰이 터질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0일) : 하도 많이 메시지 폭탄이 와 가지고 핸드폰이 터질 것 같아서 얼음 속에다가 핸드폰을 넣어 놓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것은 저는 안 보는 게 낫다고 봅니다 욕을 하지 않고 예의를 갖추면서 비판하는 것은 잘 참고를 합니다 ] 차단파도 있습니다 정성호, 조응천 의원 시간 날 때마다 차단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일이 차단하기 귀찮아도 꼬박꼬박 차단하면 덜 온다는 건데요 2017년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와 맞붙으며 '문자 폭탄'을 수차례 겪은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렇게 말한 적이 잇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난 4월) : 신경 안 쓰면 아무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한 천 개쯤 (번호를) 차단하면 (문자 폭탄) 안 들어온다고 합니다 ] 앞서 이상민 의원 "국민의 힘으로 가라"는 문자세례에 "못 간다"라는 답장을 보냈다고 전해드렸죠 이렇듯 답장파도 있습니다 박완주 의원은 종종 "당원 맞는지 확인하겠다, 동의하느냐"고 물어본다고 했습니다 '너무 한다' 싶어서 답장까지 하는 거라는 입장입니다 이런 문자 폭탄에 대해서 국회의원으로서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감내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욕설이 섞인 건 의견이 아니라며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 전해드린 것처럼 문자 폭탄에 어느 정도 적응하고 있는 듯하지만 가족이나 신상까지 들며 협박에 가까운 문자로 상처를 입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문자 폭탄이 보내는 사람 입장에서 당과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지만, 받는 사람이 아예 귀를 막아 버린다면 오히려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의를 갖추면서도 촌철살인, 따끔한 문자로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은 어떨까요? YTN 강려원 (ryeowon0114@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