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훈 「라면을 끓이며」 중 낭독
김훈 작가의 산문 「라면을 끓이며」 1부 '밥' 중 '바다' 중 '동해' 중 일부 오늘 재택근무 하면서 졸릴 때 읽었던 부분인데, 꽤 인상적인 표현이 많았다. 자기 전에 한번 더 읽으려다가 스트레칭 할 때 틀어두려고 (읽다가 중간에 틀렸지만🙄) 녹음했다. 🖋 바다는 수억만 년의 시간을 뒤채이면서, 이제 막 창조된 시원의 순간처럼 싱싱했고, (…) 🖋 바다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이 가장 새로웠다. 🖋 생선들이 펄떡거릴 때 비늘에서 아침햇살이 튕겼다. 🖋 이 완충의 흐느적거림이 인간을 위로한다. 물곰 살을 넘길 때, 생선의 살이 인간의 살을 쓰다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