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계, 아제르바이잔 탈출 행렬 / OBS 오늘의 월드뉴스
【 앵커 】 아제르바이잔이 장악한 친아르메니아 지역을 탈출하는 주민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자칫 인종청소가 있지 않을까 걱정해서인데, 해당 지역 내 힘의 균형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입니다. 원혜미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나고르노-카라바흐에 살던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차를 타고 줄지어 국경을 넘고 있습니다. 본국 아르메니아로 돌아가기 위해서입니다. 아제르바이잔이 자국 내 아르메니아계 자치 지역을 점령하면서 한순간에 난민이 돼버렸기 때문. [페티야 그리고리안 / 나고르노-카라바흐 주민 :우리는 간신히 살아남았는데 무섭습니다. 사방에서 포격을 가했습니다.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었는데, 지금은 어디로 옮겨졌는지 모릅니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현시시간 19일 아제르바이잔 군인 4명과 민간인 2명이 지뢰 폭발로 사망하자 나고르노-카라바흐 일대를 공격했고 하루 만에 항복을 받아냈습니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약 1,500명이 국경을 넘어 아르메니아로 들어왔으며 앞으로 더 많은 난민이 탈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세간살이를 그대로 놔둔 채 최소한의 소지품만 챙겨 정든 고향을 떠나고 있습니다. [안나 아고포이안 / 나고르노-카라바흐 주민: 지금은 그저 울고 싶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왔으니까요. 죄송합니다.] 탈출에 나선 시민 모두 자칫 인종 청소를 당할 수 있다는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데, 아르메니아는 가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습니다. [니콜 파니시안 / 아르메니아 총리: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인들은 인종청소의 위협에 계속 직면하고 있습니다. 최근 며칠간 나고르노카라바흐에 인도적 지원이 제공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상황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국제법상 아제르바이잔의 영토지만, 주민 대부분은 아르메니아계로 분리 독립을 요구해왔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이 2020년 전쟁에서 승리한데 이어 분쟁지역이었던 나고르노-카라바흐까지 장악하는데 성공한 상황. 아르메니아와 러시아를 한 축으로, 아제르바이잔과 튀르키예가 또 다른 한 축으로 대립했던 국제적 세력 균형에도 변화가 일 전망입니다. #인종청소 #아제르바이잔 #탈출 ▶ OBS 시사 채널 구독하기 https://youtube.com/@obs2057?sub_conf... ▶ OBS 뉴스 기사 더보기 PC : http://www.obsnews.co.kr 모바일 : http://m.obs.co.kr ▶ OBS 뉴스 제보하기 이메일 : [email protected] 전화 : 032-670-5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