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발 확진’에 초비상, 함양군 읍내 가보니 | KBS 200914 방송

‘택시발 확진’에 초비상, 함양군 읍내 가보니 | KBS 200914 방송

[앵커] 인구 4만 명의 경남 함양군에서 택시 운전사의 확진을 시작으로 지역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도 함양 지역 전통시장과 식당들이 영업도 포기한 채 문을 닫는 등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윤현서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남 함양군 읍내, 점심시각인데도 한산합니다. 손님을 맞아야 할 식당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 주말, 택시 운전사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의 주인과 종업원이 잇따라 추가 감염된 뒤 길에도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도로에는 손님을 태우지 않은 빈 택시들이 줄지어 이동하고, 버스정류장에도 이용객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에다 코로나19 확산세까지 덮친 전통시장은 추석 대목이 실종됐습니다. 추석 대목을 몇 주 앞두고 평소 같으면 손님들로 북적여야 하지만, 자체 방역을 하는 등 상인들의 노력에도 손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코로나19가 점점 퍼진다는 소식에 상인들의 걱정도 커져만 갑니다. [인터뷰] 강영자 / 함양 전통시장 상인 "사람이 안나오니까 시장에. 이 비싼걸 갖다가 맨날 이렇게 다듬다가, 다듬어도 안가져가면 또 버려야되고 못할짓이다 못할짓. 진짜..." 전통시장 상인들은 자체 방역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광수 / 함양 전통시장상인회 회장 "코로나가 함양군에 자꾸 발생을 많이 하고 있는 추세에서 안정감 있게 장사를 하기 위해서 방역을 통해서 고객분들께 저희시장을 이용해 달라는 취지하에..." 지난 2월 23일 '대구발 확진자'가 함양군에 와서 검사받고 확진 판정 받은 것 말고는 함양 지역 내 확진은 처음입니다. 함양군은 대중교통을 통한 지역 감염을 막기 위해 버스터미널과 택시협회까지 방역 소독을 했습니다. 확진자 방문 음식점 임시 휴업과 전통시장 5일장 폐쇄, 경로당 휴관 등 고강도 대책을 발동했습니다. 또, 함양군 보건소 선별진료소 사례관리팀을 10개팀으로 늘리고 검체 채취장소도 5곳으로 늘렸습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