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악단 종사자들이 고용불안과 부당대우, 저임금에 시달려

교향악단 종사자들이 고용불안과 부당대우, 저임금에 시달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교향악단 종사자들이 고용불안과 부당대우,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18일 발표됐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이날 전국 20개 교향악단 소속 단원 가운데 응답자 954명의 근무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중 65.1%가 비정규직이었다. 이들 중 2년단위 근로계약이 58.6%, 1년단위 계약이 35%였다. 실기평가(오디션)를 통한 재계약 관행도 고용불안의 원인으로 꼽혔다. 실기평가 등이 해고 또는 재계약을 결정하는 기준이란 응답이 52.8%였다. 응답자의 고용안전성 만족도도 5점 만점에 1.96점으로 나타났다. 공립 교향악단의 경우 담당 공무원이 단원 성실성을 평가하고 있다는 응답이 31%였다. 부당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38.7%였고 부당대우의 가해자는 주로 담당 공무원(40.9%)과 상사(38%)였다. 부당한 차별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51%, 부당한 징계 또는 인사가 42.6%, 성희롱이 26.1%, 폭행·폭력이 22.2%, 욕설·협박이 17.4%였다. 우천시 연주, 화장실 청소를 시켰다는 기타 답변도 있었다. 이 밖에 일반 단원의 연간 급여는 2447만원 수준이었다. 대다수의 단원들이 근로시간 외에 주 10~30시간을 기량 유지 및 향상을 위한 연습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급여가 낮은 수준이라는 게 최 의원의 설명이다. 최민희 의원은 "국민 문화생활의 한 부분을 담당하는 교향악단 종사자들이 고용불안과 낮은 임금,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번 조사를 토대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임금 인상, 운영의 자율성 보장을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