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맹활약’ 소방구조견 ‘대담이’의 특별한 은퇴식 / KBS뉴스(News)

‘7년 맹활약’ 소방구조견 ‘대담이’의 특별한 은퇴식 / KBS뉴스(News)

한 소방서에서 특별한 은퇴식이 열렸습니다. 그 주인공은 7년 동안 구조현장에서 활약한 '대담'이라는 이름의 인명구조견이었는데요, 인명구조라는 무거운 책임을 벗고 이제 반려견으로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했던 따뜻한 은퇴식이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담이는 올해 9살입니다. 셰퍼드답게 후각이 크게 발달했습니다. 두 살때부터 인명구조견으로 활약해 7년 동안 288차례 출동했습니다. 산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노인 3명을 찾아냈고, 사람들이 찾지 못한 사망자도 2번 찾아냈습니다. 실종자를 찾으면 짖도록 훈련됐지만, 실종자가 놀라지 않도록 대처하는 영리한 구조견입니다. [오문경/'대담' 핸들러 : "바로 짖지 않고 좀 있다가 제가 근처에 오도록 저한테 신호를 줍니다. (실종자가 놀라지 않도록) 좀 배려를 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몸이 옛날 같지 않아 더 이상 구조견으로 활동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은퇴를 하게 됐고, 공모를 거쳐 선정된 새로운 보호자를 만나게 됐습니다. 이미 한 차례 은퇴한 군견을 입양해 5년 동안 키운 경험이 있는 보호자입니다. [이현주/구조견 '대담' 새 보호자 : "몇 달 전에 떠나 보낸 제 은퇴 군견한테 약속을 했어요. 너를 계속 기리면서 너와 같은 아이들을 계속 돌보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은퇴식 참석자들은 대담이가 이제 인명구조라는 무거웠던 임무를 내려 놓고 반려견으로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랬습니다. [오제환/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장 : "여기 모인 우리 모두가 다 같이 아쉽지만 축하해주고 남은 생을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현재 활약중인 인명구조견은 전국에 모두 27마리, 한 마리당 1년에 21차례 꼴로 인명 구조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