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산 관련 자료 4만여건 해킹…군사기밀 노려
북한, 방산 관련 자료 4만여건 해킹…군사기밀 노려 [연합뉴스20] [앵커] 북한이 국내 대기업 방산 관련 계열사들을 해킹해 F-15 전투기 일부 설계도면 등 4만여건을 탈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10만대 이상의 PC를 좀비로 만들어 언제든 공격할 준비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황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해커그룹이 국내 대기업을 해킹한 건 지난 2014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한항공과 SK네트웍스의 방산 관련 계열사들에 침투해 4만2천여 건의 문서를 탈취한 겁니다 해커 조직은 대한항공에서 F-15 전투기 날개 설계도면과 무인정찰기, 각종 R&D 관련 서류를, SK네트웍스에서는 군 수주 사업 관련 자료를 빼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관련 기관으로부터 이들 자료가 군사기밀까지는 아니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해커조직은 두 기업이 사용중인 기업 PC관리시스템의 취약점을 발견하고 일명 '유령 쥐'라고 불리는 악성 프로그램으로 침투해 해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킹이 시작된 IP주소는 과거 3 20 테러와 같은 평양 류경동 소재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특히 서버와 PC통제권을 확보해 언제든 10만대 이상의 하부 PC를 좀비 PC로 만들어 대규모 사이버테러를 가할 준비를 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지영 /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2실장] "과거 3 20테러와 같이 사전에 탐지하지 못하고 데이터 파괴와 시스템 파괴명령이 실행되었다면 (3 20 테러의) 약 2 5배 정도 규모의 피해가…" 이처럼 취약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기관은 이번 해킹당한 기업을 포함해 정부부처 등 16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