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노래하는 스님’ 첫 시집, 밴드 공연 북 콘서트
[앵커] 서광사 주지 도신스님이 첫 시집 웃는 연습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스님이 결성한 밴드 ‘색즉시공’의 공연과 함께 시 낭송가들이 스님의 시를 낭송하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졌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노래하는 스님’으로 알려진 서산 서광사 주지 도신스님 도신스님이 ‘박금성’이라는 필명으로 출간한 첫 시집 ‘웃는 연습’에 친필 사인을 해 독자들에게 나눠줍니다 지난 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도신스님의 시집 ‘웃는 연습’의 출판기념 북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스님 등 종단 스님들과 동료 시인들이 참석해 책 출간을 축하했습니다 범해스님 / 조계종 포교원장 (시집을 내면서 삶을 살아가는 데 어떤 어려움, 고난도 극복하지 못할 것은 없다며 평소 웃는 연습을 많이 하면 웃는 날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는 말은 출가 수행자의 원력 그 자체인 것입니다 ) 도신스님은 8살에 동진출가했는데, 출가 전 기억들이 그리움과 불안의 감정으로 시에 남아있습니다 스님의 시는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오는 불안과 상처, 그리고 그것을 뛰어넘으려는 현재의 수행자로서의 삶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홍용희 / 문학평론가 (이 시집은 수행자로서 깨달음을 향한 부처의 길을 좌표로 하면서 박금성으로 표상되는 속세에서의 삶을 끌어안고 넘어서고자 하는 도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 콘서트는 스님이 결성한 밴드 ‘색즉시공’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유행가와 동요를 편곡한 아름답고 가슴 울리는 공연에 이어 시 낭송가들이 ‘웃는 연습’에 수록된 스님의 시를 낭송해 관객들에게 선보였습니다 스님은 노래와 시는 같은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므로, 다르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도신스님 / 서광사 주지 (음정이 없고 소리가 없는, 그러면서 묵언적으로 전할 수 있는 노래가 없을까 생각하다가 만난 것이 시였습니다 그래서 이 시가 저한테 너무 잘 맞는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 왔었는데 오늘날 와서 보니 제가 제 길을 잘 찾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 스님은 시를 읽어주는 독자들을 나무로 표현하며, 매미인 자신이 날개를 잃었어도 앉아서 울 수 있게 해주는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