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규모 열병식서 파워 과시…'군사굴기'
중국, 최대규모 열병식서 파워 과시…'군사굴기' [앵커] 오늘 중국의 열병식은 주요 2개국, 이른바 G-2로 올라선 중국의 '글로벌 파워'를 대내외에 과시한 무대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동우 기자 [기자] 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체제의 최대 정치·군사 이벤트인 열병식이 막을 내렸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 우리시간으로 오전 11시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막이 오른 열병식에는 호스트인 시진핑 주석 부부와 박근혜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비서 등 정상급 외빈 50여명과 각국 외교사절 등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열병식에 앞서 시진핑 주석은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박 대통령 등을 일일이 영접한 뒤 텐안먼 성루에 올랐습니다 열병식에는 장쩌민,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을 비롯한 전직 지도부와 원로들이 참석할지도 관심을 모았는데요 두 사람 모두 텐안먼 성루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열병식은 70발의 예포 발사와 함께 국기게양식으로 막이 올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공식 열병식은 중국의 56개 민족을 상징하는 56문의 대포가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하는 70발의 예포를 발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 사이 국기호위대가 1894년 청일전쟁 이후 올해까지 121년 동안의 중국의 외세 극복 기간을 상징하는 121보를 걸어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를 게양했습니다 시 주석은 열병식 연설에서 과거를 새기고 미래를 열어나가자고 강조하며 역사 바로 세우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 인민해방군 병력 30만명을 감축하겠다'며 "인민해방군은 조국의 안보와 인민을 보장하는 동시에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신성한 사명을 띠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열병식의 하이라이트는 시진핑 주석의 부대 사열과 분열일텐데요 그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시진핑 주석은 연설을 한 뒤 중국산 고급 승용차에 올라타 열병식에 참석한 부대를 사열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열병식에는 군 병력 1만2천여명과 500여대의 무기 장비, 200여대의 군용기가 총동원됐습니다 핵전략 미사일로 꼽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둥펑-31A'와 젠-15를 비롯한 최신예 전투기, 공중조기경보기, 무장헬기 등 첨단 무기도 대거 공개됐습니다 특히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진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21D'와 '둥펑-26'이 오늘 첫선을 보였는데요 공개 여부를 두고 관심을 모았던 차세대 ICBM 둥펑-41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군사대국화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 미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공개된 전체 무기 가운데 84%가 신무기였습니다 열병식은 '진입'을 시작으로 '행진'과 '열병' '분열', '해산' 등 5단계로 진행됐는데요 약 70분 정도가 소요됐습니다 그 사이 베이징 상공에서는 첨단 군용기들이 화려한 에어쇼를 펼쳤습니다 조기경보기를 비롯해 해상초계기와 폭격기, 전투기, 그리고 공중급유기와 수송기 등이 선보였는데 공격용 헬기 등이 항일승전 70주년을 기념해 아라비아숫자 '70' 모양의 대형으로 비행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장동우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