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약 어디에?"…지자체 관리 엉망

"먹다 남은 약 어디에?"…지자체 관리 엉망

【 앵커논평 】 우리가 먹다 남은 약을 다른 쓰레기와 함께 버리게 되면, 환경오염은 물론 우리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따라서 폐의약품은 약국을 통해 거둬가게 되어 있는데, 지자체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먹다 남은 약은 어떻게 하는지 길가는 시민에게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시민 -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요 일반적으로… " 항생제, 호르몬제 등 의약품을 그냥 버릴 경우, 물이나 동·식물을 통해 다시 사람 몸으로 들어와 약물 오남용을 유발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약국을 통해 폐의약품을 거둬가도록 했지만,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약국에 묵직해 보이는 봉지가 쌓여 있는데, 이 안에는 주민들이 반납한 알약이 가득합니다 ▶ 인터뷰 : 약사 - "(폐의약품을) 안 가져가서 계속 보관하고 있어요 불편하죠 (폐의약품이 든) 상자를 쌓고 또 쌓고 그러니까 " 수거 책임을 맡은 구청은 인력과 예산이 부족하다며 뒷짐만 지고 있고, 환경부와 보건복지부는 지자체에 책임을 미룹니다 ▶ 인터뷰 : 김미숙 / 대한약사회 보건환경위원장 -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수거해서 소각해주시면 약사도 불편하지 않아서 더 많이 홍보하고 더 좋은 수거 체계가 될 텐데… " 정부와 지자체가 제대로 된 홍보는커녕 수거 책임까지 약국에 떠넘기면서, 먹다 남은 약이 마구 버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 co kr ] 영상취재 : 문진웅·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