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부부싸움한 줄"...의식 장애 산모 '늑장 이송'

[자막뉴스] "부부싸움한 줄"...의식 장애 산모 '늑장 이송'

윤 모 씨의 아내는 지난 7월, 머물던 산후조리원에서 위급 상황을 겪었습니다 새벽에 갑자기 의식 장애가 생겨 쓰러지면서 얼굴에 심한 멍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산후조리원 측은 발견한 지 4시간이 지나서야 보호자와 119에 연락했습니다 지레 엉뚱한 상상을 하고 말도 제대로 못 하던 산모를 방치했던 겁니다 산후조리원은 현행법상 임산부나 아이에게 질병이 의심될 때 즉시 의료기관으로 옮기는 등 조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윤 씨 아내 경우처럼 '늑장 이송'을 해도 해당 산후조리원은 대부분 경고성 행정처분만 받습니다 산후조리원의 늑장 대응 사례가 잇따르는 데다, 산후조리원 내 감염 피해 사례도 매년 400건이 넘다 보니 산모들은 응급 상황이 생길까 두렵기만 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감염 관리 등 의료 교육은 산후조리원 원장만 받으면 돼 불신은 커집니다 정부는 피해 사례가 줄을 잇자 처벌 강화 등 개선책을 내놨습니다 다음 달부터 산후조리원의 잘못으로 임산부나 영유아의 생명이 위험해지거나, 장애나 불치 상태에 이른 경우엔 산후조리원 폐쇄 명령까지 할 수 있습니다 취재기자 : 송재인 촬영기자 : 한상원 그래픽 : 황현정 자막뉴스 : 윤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