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가 기록한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머스크 한 마디에 ‘들썩’

테슬라가 15억 달러, 약 1조6800억 상당의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향후 자사의 자동차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채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단숨에 15%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8일 더버지 등 IT 전문 외신은 테슬라가 지난 1월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한 사실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습니다 테슬라는 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우리는 운영에 필요한 유동성을 제외한 보유 현금에 대해, 유연하게 수익을 다양화·극대화할 수 있도록 투자 정책을 업데이트했다"며 "이 정책에 따라 총 15억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가까운 미래에 우리 제품에 대한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채택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관련 법률을 따르고, 초기에는 수령 즉시 현금화하거나 하지 않는 등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을 자사 차량의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는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실물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비트코인 가격은 단숨에 4만4000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테슬라 주가도 2% 가량 상승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최근 재닛 옐런(Janet Yellen)미 재무장관이 가상화폐가 불법 거래 등에 사용되는 것에 대해 규제 할 수 있다는 경고성 발언에 한때 3만190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의 SNS를 통한 비트코인 지지 발언과 테슬라의 비트코인 대규모 투자가 급등을 넘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게 만들었죠 ‘괴짜 천재’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운영하면서 미래의 기술로만 생각했던 것들을 실현해 내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왔습니다 이를 통해 다소 황당할 수 있는 우주 산업에도 도전하고 있으며 이 역시 크고 작은 실패를 겪으면서도 민간기업 최초로 국제우주정거장에 우주선을 보내는데 성공하는 등 미래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인물 중 1순위로 꼽힙니다 미래 산업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보니 일론 머스크의 행보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이끌리고 있고 일론 머스크 역시 이런 자신의 영향력을 즐기고 있습니다 앞서 헤지펀드 공매도의 타깃이었던 미국 소매 게임 체인업체 게임스톱의 경우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이 유감없이 발휘됐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결집해 게임스톱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와중에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SNS에 ‘게임스통크!!(Gamestonk:게임(스톱) 맹폭격 하라!!)’고 장난스럽게 올려 급등세를 더해 자신을 괴롭혔던 공매도 집단에 큰 타격을 주는데 성공했습니다 또다른 가상화폐인 도지코인 역시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에 대한 애정 어린 트윗을 잇따라 올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지목한 투자처에 대한 가치보다는 일론 머스크의 인기와 신뢰도가 더욱 큰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종의 팬덤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래 기술을 리드하는 테슬라와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종목은 미래에도 그 가치가 높을 것이라는 심리입니다 이는 어미 오리를 졸졸 따라다니는 새끼 오리와 같은 것으로 일론 머스크가 해당 투자에서 실패를 보지 않는 이상 비슷한 이득을 볼 수는 있겠지만, 신뢰도가 무너지는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맹목적으로 따른 것에 대한 대가를 고스란히 치러야 합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능동적으로 투자를 한 사람과는 그 억울함의 강도가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또 만약의 경우 리드를 하는 사람이 다른 마음을 먹고 가격 왜곡 등의 부정행위를 시도할 경우 엄청난 사회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일론 머스크의 한 마디는 현재 엄청난 파급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의 입에서 나온 소리에 무턱대고 따르는 것보다는 스스로도 그 행동과 말이 타당하고 적합한 것인지는 한 번쯤 더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