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학대 의혹’ 수의사까지 고용…케어 ‘민낯’ 속속 / KBS뉴스(News)
동물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구조한 개들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했다는 폭로에 이어, 이번엔 안락사를 전담하는 수의사까지 고용했단 의혹이 일고 있는데요 게다가 이 수의사, 박 대표가 직접 '동물 학대' 당사자로 민원을 제기한 인물이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대표가 동물학대 의혹이 있는 사람을 고용했다는 겁니다 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5년 '케어'의 공식 카페에 글이 게시됩니다 한 동물병원이 운영하는 유기동물보호소가 보호견들의 사체를 식용으로 농장에 보내고 있다 관할 지자체 등에 민원을 넣자는 내용입니다 글쓴이는 박소연 대표입니다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인 동물병원은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2010년 박 대표는 해당 동물병원 원장을 케어의 상근 수의사로 고용합니다 ['케어' 관계자/음성변조 : "(해당 수의사가) 구조된 동물을 식용으로 빼돌리거나 팔거나 한다는 의심이 있었나 봐요 저 사람이 옛날에 그런 이력이 있던 사람이다 본인이 아는 사람을 데려온 거죠 "] 수의사 박모 씨가 근무한 '케어' 수의팀의 활동 내역입니다 요일별 활동에 쓰여있는 '유테네시아', 안락사 라는 의미입니다 한 달에 두차례 정도씩 열마리 안팎을 안락사시켰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안락사 사유나 병명은 생략됐습니다 수의사 박 씨가 케어에서 일한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최소 150여 마리를 안락사시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케어' 운영 보호소 직원/음성변조 : "외부에다가 위탁을 하기보다는 협회 내부에 맡기게 되면 안락사라든지 이런 게 훨씬 수월했기 때문에 업무가 그렇기 때문에 그분을 모시고 오게 된 거예요 "] 안락사는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실시했다'는 박 대표의 해명과는 앞뒤가 안맞는 대목입니다 [박소연/'케어' 대표/지난 12일 : "안락사가 불가피한 상황에 동물들이 여러 가지 기준에 의해서 안락사가 됐었고요 10%~15% 정도고 "] KBS는 수의사 고용 의혹에 대해 박 대표의 입장을 물으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