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맡겠다" vs "물러나겠다"…총수들 대조 행보
"이사 맡겠다" vs "물러나겠다"…총수들 대조 행보 [연합뉴스20] [앵커] 기업의 등기이사는 경영에 법적 책임을 지는 사람들이기에 총수가 이사인지 여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몇 재벌 총수들은 이사직 복귀에 나선 반면에 있던 자리도 내놓는 총수들도 있습니다 그 내용과 배경을 김종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지주사 SK 이사직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사면 뒤 불거진 불륜문제에도 경영 전면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효성은 총수의 이사직 유지가 논란거리입니다 1심에서 탈세혐의로 1천300억원대 벌금을 선고받은 조석래 회장이 80대 고령에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아들 조현준 사장과 함께 다시 이사후보로 나선 겁니다 일각의 비판과 우려에도 회사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입장 반면, 한 때 7개사 이사였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남은 이사직도 내놓습니다 나쁜 건강에 파기환송심에서도 실형이 나온 점을 고려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회사 정상화에 사재를 출연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상선 이사직을 사임해 경영관여를 줄이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건희 회장 부재중인 삼성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도 이사후보에 나서지 않은 상태 이렇게 회사에 따라 총수마다 제각각이지만 이사직 수임에 원칙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송민경 /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위원] "문제있는 이사가 미등기임원으로 사실상 숨는다면 책임있는 이사로서 올바르게 책임지는 자세라고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법적 사회적 논란이 있는 최대주주나 그 일가는 이사로 나서기보다는 최대주주로서 역할을 고민하는 것이 회사의 신뢰를 높이는 길이 될 수도 있다…" 불황 장기화에 비상상태인 기업들 책임과 권한이 조화되는 지배구조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