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5. 26. [글로벌 커넥트 온] 요가수업, 학교에서 30년간 금지됐던 이유

2021. 05. 26. [글로벌 커넥트 온] 요가수업, 학교에서 30년간 금지됐던 이유

[EBS 글로벌 뉴스] 오늘은 특이한 일이 많은 미국 교육현장 소식으로 시작해봅니다 미국 학교에서는 지난 30년 동안 요가 수업이 금지였다는 것 아십니까? 얼마 전에 이 금지령이 풀렸다는군요 어째서 금지됐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바뀌는 건지 현지의 글로벌리포터와 이야기해봤습니다 글로벌 커넥트 ON입니다 [리포트] 앨러배마 주가 공립학교에서 요가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 시켰습니다 CNN이 지난 22일 보도한 기사인데요 미국 앨러배마 주에서는 지난 1993년부터 공립학교에서 요가를 가르치는 걸 금지해왔는데요 요가가 힌두교의 가르침이기 때문에, 공립학교에서 종교를 가르치면 안된다는 헌법 조항에 위배된다는 겁니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도 요가 수업에서 운동은 가르쳐도 되지만 명상은 가르치면 안 되고, 나마스테 같은 인도어도 전부 영어로 바꿔 써야 된답니다 심지어 부모의 동의서까지 받으라네요 볼 주립대학의 심성옥 리포터, 요가 수업에서 나마스테 인사도 못 하게 하면 요가 강사들은 좀 답답할 것 같은데요 인터뷰: 심성옥 / 글로벌 리포터 "요가 수행에서 그 근원지의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합당한 처사가 아니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 김치를 외국인들이 좋아서 먹으면서 김치를 김치라 부르지 못하게 하고 다른 외국어 이름으로만 부르게 현지 법으로 정했다고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다)" 미국에서 인기있는 우리나라 태권도, 하나둘셋, 태권 같은 우리말은 아무렇지 않게 쓰던데요 요가에만 특히 예민한 이유, 역시 종교 때문인가요? 인터뷰: 심성옥 / 글로벌 리포터 "그런 용어들에 일반 학생들이 익숙해지는 것 자체에 대해서 굉장히 어떤 반감 같은 것들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이런 요가를 하다 보면 애들이 다 힌두교에 빠질 거라고 생각하는 그야말로 노아이디어인 거죠" 그런데 특히 앨러배마 주에서만 이렇게 크게 문제가 되는 이유가 있는 건가요? 인터뷰: 심성옥 / 글로벌 리포터 "근본주의 개신교와 복음주의 그리고 정치적으로는 극우파가 강세인 주들이 있는데 이런 주들을 통칭하여 바이블벨트라고 부릅니다 특히 앨라바마는 이 바이블벨트의 핵심 주로서 인종 차별 문제와 관련된 여러 가지 역사적 사건들의 중심에 있는 주입니다 젊은 세대들이 기독교적 세계관과 맞지 않는 가치관을 가지고 자라는 것에 대해서 우려하는 " 이제보니 그 유명한 KKK단 같은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졌던 동네로군요 백인인구가 갈수록 줄고 있는 미국사회, 과거의 전통을 고수하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답니다 인터뷰: 심성옥 / 글로벌 리포터 "인종 차별에 관한 부분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높아지고 소수 인종의 역사 그런 부분들을 바꿔 보자, 라는 그런 운동은 시작이 되었는데 지금 종교 부분에 관해선 여전히 기독교 외의 다른 종교들을 받아들이고 관용 같은 것들을 가르치는 부분들은 굉장히 약하거든요" 요가 수업을 받아들인 학교들, 학생들에게 서로 다른 생각과 가치를 존중하는 법도 가르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글로벌 커넥트 ON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