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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지회 체임버오케스트라 시리즈 XVI- 백병동/ 가야금과 현악합주를 위한 줄 위에 머문 환상 (2021)
백병동 가야금과 현악합주를 위한 줄 위에 머문 환상 (2021) Paik, Byung Dong 가야금 정효성 UNJICHAMBERORCHESTRASERIESⅩVI 운지회 체임버오케스트라 시리즈 XVI 지휘 박상연 Joy on the Strings 화음쳄버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창작음악 2021 9 30 목 7:30PM /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백병동 Paik, Byung Dong 한국 현대음악의 서정성에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작곡가 백병동은 서울대 작곡과를 거쳐 독일 하노버 음대에서 작곡가 윤이상을 사사하였다 날카로운 직관력과 따뜻한 서정성이 실린 한국적 음을 토대로 지난 50년간 독주곡, 실내악곡, 관현악곡, 오페라, 칸타타 등 여러 분야에 걸쳐 100여곡이 넘는 작품을 발표하여 한국 현대음악계의 선봉장이 되고 있다 1961년 신인예술상을 비롯하여 대한민국 작곡상, 대한민국 무용제 음악상, 서울시 문화상, 한국 음악상, 대원 음악상 등을 수상한 백병동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의 작곡과 교수와 백석대학교의 석좌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와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서 끊임없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널리 연주되는 그의 작품은 한국 작곡계가 세계적 흐름에 동참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머리와 손으로 자신을 훈련하는 작곡가로서 끊임없는 실험과 체험, 그리고 뛰어난 심미안으로 자신의 소리를 과장 없이 들려주는 그는 우리 시대의 진솔한 작곡가이다 가야금과 현악합주를 위한 줄 위에 머문 환상 (2021) 현이 차지하는 음악적인 영향력은 양악, 국악을 가리지 않고 거의 무한대에 가깝다 이 현에게 애정을 보내며 현의 매력을 어떻게 끄집어낼 수 있을까가 나의 생각이었다 물론 정효성의 위촉으로 작곡되었지만 일련의 현을 위한 작품을 다루어오면서 현의 매력에 빠진 시기이기도 했다 같은 현이지만 양악기와 국악기는 구조와 연주법이 너무 다르다 자칫 잘못하면 서로 돕는다는 일들이 서로를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예를 숱하게 보아왔다 이러한 모순에 대한 성찰과 함께 현악4중주를 polyphonic과 homophonic의 조화를 이루면서 환경 조성을 해주고 이에 힘입어 가야금이 자유롭게 노닐면서 자신의 의지를 마음껏 펼쳐 보이게 했다 초연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현악4중주를 현악합주로 확대하여 좀 더 아기자기한 환경을 조성하여 보았다 가야금 독주가 좀 더 자유롭게 호방한 기상을 펼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