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안'의 피아노 촬영씬 (캐논 5D mark2 + EF 70-200mm f2.8L)
제가 20대 후반 즈음 영화를 한답시고 서울로 무작정 올라가 영화현장에 뛰어든 시절이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살아오면서 그렇게 열정적이었던 적이 있었던가, 앞으로 또 그럴수 있을까 생각도 들지만 그때로 다시 돌아가더라도 선택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는 크게 이윤추구를 목표로 대대적인 투자가 뒷받침된 '상업영화'와 창작자의 의도를 최우선으로 상업자본과 배급망으로부터 (말 그대로) 독립된 '독립영화'로 나누어집니다 제가 참여했던 작품들 중에는 독립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고 인지도가 높은 작품(영화 '바람')이 있는 반면, 상업영화로 제작되었지만 제대로 개봉도 못한 작품들도 있습니다 이 영상은 상업영화 '바다위의 피아노' 촬영현장에서 감독님의 동의하에 제 카메라(캐논 5D mark II + EF 70-200mm f2 8)로 담은 컷들입니다 지금이야 영상촬영이 되는 카메라가 기본인 세상이지만 2010년 당시에는 풀HD 촬영이 되는 최초의 DSLR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카메라가 바로 5D mark II (일명 오두막) 라 할수 있습니다 (바로 얼마전 제주도 여행 촬영까지 10년 넘게 함께 해준 고마운 카메라를 며칠 전에 보내주었습니다ㅠㅠ) 영상컷이 4K가 아니라 FHD인데다가 30fps로 촬영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따로 작품에 활용되지는 못하였습니다 (추후에 펌업데이트로 24fps도 가능해 졌습니다) 조명팀원들의 고생으로 좋은 빛을 담을 수 있었기에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당시 저는 연출부에서 조연출 세컨으로 인물을 담당했었는데 촬영기간 동안 회차별로 촬영계획표 짜느라 머리도 아팠지만 현장에서는 즐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조안'님의 연기를 바로 옆에서 숨죽여 지켜보면 빠져든다는 느낌이 있을 정도로 흡입력 있는 감정 표현이 제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결혼 이후 활동이 뜸하시지만 언젠가 다시 뵐 날이 있기를 바랍니다 :) 음원 : Yiruma - Do You? #조안 #오디막투 #오두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