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도 모른채 버려진 강아지

이유도 모른채 버려진 강아지

짱구는 얼마전에 저희 동네에 애견훈련소에 버려진 아이예요~ 개집.사료.편지한통과 함께... 편지에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이런 결정을 하였고 아이는 11개월 되었으며 이름은 꼬마라고 해요 주절주절 내용을 다 쓸 필요도 없이 편지 내용에 이 아이를 버린 이유는?? ㅡ 언제가부터 밥도 먹지 않고 짖기만 한다는게 이유더군요 그래서 이 아이를 미워하게 될까바 버린거래요. 욕하지 않겠어요. 내가 욕하지 않아도 뼈져린 날이 올테니까요- ㅡ 훈련소로부터 소식을 듣고 주인을 찾을꺼라는 얘기에 동네 지역 카페에도 올리고 이틀이 지났어요. 카페에 한분이 제가 올린 글에 “결국 이 아이가 보호소로 갔네요~” 라는 덧글을 남기셨어요 저는 금시초문이였고 덧글을 다신 분에게 채팅을 보냈더니 포인핸드라는 유기동물입양 어플에서 보았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냥 이 아일 데리고 와야겠다. 라는 생각외엔 다른걸 알고 싶지도... 뭘 따지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이 아일 키워줄 수 있는 사람을 찾기 시작했고 다행히 리트리버를 키우시고 계신 아는동생에 아버님께서 이 아일 입양하시겠다고 답을 듣고 바로 유기견보호소에 연락하여 다음날로 약속을 잡고 다음날 이 아일 데리고 나올수 있었어요. 무척 두려워했어요... “너희들은 누구지??” “날 또 어디로 데려 가는거지..??” 라는 얼굴이였거든요. 조심조심 아이를 태우고 집에 도착- ㅡ 남자 아이고 크기가 작지 않아서 득구가 혹시 싫어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득구는 자신보다 작은 아이들에겐 관대한 편이라 다행히도 아일 잘 받아들여 주었어요^^ 원래는 그날 바로 입양하신다는 분께서 오시기로 하셨었는데 갑자기 일이 늦어져서 다음날로 약속을 다시 잡았고 그렇게 아이와 하루를 보내게 되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아쉬운 마음이 있었거든요~ 하루를 저희 집에서 보낸 아이는 저 편지 내용과는 전혀 다르게 저희 집에 들어오자마자 저희 득구 사료를 다 먹었구요~ 짖을줄도 모르는 아이였어요 득구가 짖어도 따라 짖지도 않았으니까요. 그저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거밖에 모르는 아주 착한 아이였어요. 만약에라도 정말 저 아이가 밥도 안먹고 짖기만 했다면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꺼예요. ㅡ 그렇게 하루를 저희 집에서 보내고 다음날 입양하실 동생 아버님께서 오셨고 또 새로운 얼굴에 아이가 살짝 긴장하는 모습이 뭉클했지만 이제는 행복할꺼니까... 가서는 정말 다시는 버려지는 일은 없을꺼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 아일 축복해 주었어요~ ㅡ 그리고 입양 후 몇일이 지나 반가운 사진들이 도착했고 거기서 이미 살고 있는 리트리버와도 잘 지내는 모습이 너무 기쁘고 행복했어요~ 하고픈대로 하고 살으라는 뜻으로 짱구라는 새 이름도 생겼구요^^ ㅡ 버린 사람은. 그 이상의 댓가를 받게 될꺼예요. 오히려 짱구의 인생사에는 그런 주인에게 버려진게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되었을테니 잘된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ㅡ 짱구를 응원해 주세요❤️ 짱구야~~ 니가 행복하길 항상 기도할께~🙏 깜박할때도 있겠지만 마음으론 항상 짱구를 기억할꺼예요 ㅋ ㅋ #유기견#비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