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눈물의 상봉...60여 년 만에 혈육의 정 나눠 / YTN

이산가족 눈물의 상봉...60여 년 만에 혈육의 정 나눠 / YTN

[앵커] 남북 이산가족들의 단체상봉 화면이 조금 전 도착했습니다. 북측과의 의견이 충돌하면서 화면 송출이 당초 일정 보다 3시간 넘게 지연됐지만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별 차질없이 진행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세호 기자! 1년 8개월 만에 다시 가슴 뭉클한 장면을 보고 있는데요, 지금은 환영 만찬이 진행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7시 반부터 시작된 환영 만찬이 금강산 면회소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환영 만찬은 우리가 주최한 건데요, 밤 9시 반까지 계속됩니다. 앞서 남북 이산가족들은 오후 3시 반부터 2시간 동안 단체상봉에 나섰습니다. 60여 년 만에 만난 이산가족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얼싸안고 진한 혈육의 정을 나눴습니다. 이산가족 가운데 오늘 북측 남편을 65년 만에 만난 이순규 할머니가 관심을 모았는데요. 이 할머니는 결혼한 지 7개월 도 안돼 남편과 헤어져 65년을 홀로 살아왔습니다. 이 씨는 남편과 헤어질 당시 뱃속에 있던 아들과 함께 방북길에 올랐는데요, 죽은 줄 알고 37년 간 제사를 지내 온 남편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는 살아줘서 고맙다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북측 남편 오인세 씨는 전쟁 때문에 그랬다며 다시 만난 부인의 등을 두드리는 등 감격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밖에 북측 상봉단의 고령자인 88살 채훈식·리흥종·정규현 할아버지와 남측 상봉단의 고령자인 96살 김남규 할아버지와 97살 권오희 할머니도 이산의 한을 풀었습니다. 오늘 상봉행사에는 남측 상봉단 96가족 389명과 북측 96가족 141명이 나와 면회소 곳곳에서 '만세'를 외치는 등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북측 83살 김형환 씨의 남측 여동생 77살 김순탁 할머니와 북측 84살 염진봉 씨의 여동생 83살 염진례 할머니는 건강 악화로 구급차로 이동해 무사히 상봉을 마쳤습니다. 오후 3시 반에 시작된 오늘 단체상봉 행사는 당초 오후 4시 반부터 방송할 예정이었지만 북측이 화면 전달을 지연시키면서 방송에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북측은 우리 공동취재단이 촬영한 첫 단체 상봉 화면에 대해, 사전 검열을 하겠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린 겁니다. 또, 화면을 우리 측으로 갖고 나오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는 통일부 직원이 약속과 다른 사람이라는 등의 이유로 화면 전달을 지연시키기도 했습니다. ... (중략)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1_201510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