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4. 29. [교육회복 기획 3편] 코로나로 멀어진 마음의 거리 좁혀요

2022. 04. 29. [교육회복 기획 3편] 코로나로 멀어진 마음의 거리 좁혀요

[EBS 뉴스] 코로나로 인해 학생들은 학습 결손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선생님, 친구들과 어울리며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잃어버렸는데요 학교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무너진 관계부터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상미 기잡니다 [리포트] Q 요즘 가장 큰 고민은? 이예은 "아무래도 학업이 제일 고민인 것 같은데, 중학교 들어와서 제일 큰 첫 시험을 앞두고 있으니까…" 김가연 "어떤 고등학교 갈지와 커서 무슨 진로를 가질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 Q 코로나 이후, 학교생활의 달라진 점은? 최고은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고 가거나 하는 등의 표현을 못해서…" 최상화 "계속 선생님들이 떨어져라 떨어져라 이러시니까 제가 마음이 속상해요 " 김효림 "아무래도 학교 마치고 노는 게 많이 제한되다 보니까 예전만큼 그렇게 (친구들과) 깊게 친해지진 못하는 것 같아요 " Q 코로나 이후, 우리 아이의 가장 큰 걱정은? 선희정 / 학부모 "아이들이 누구와 함께 하는 게 좀 어려워요 정말 어렵습니다 청소년 시기의 아이들이 다 그렇지만, 특히나 코로나로 인해서 아이들이 그런 경험들이 없어지면서 많이 어려워해요 " 코로나로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마음의 거리도 멀어졌습니다 교육부가 학생들의 정신건강 실태를 조사해봤더니, 학생 10명 중 3명은 '코로나 이후 친구관계가 나빠졌다'고 답했습니다 무너진 관계를 회복하려면 학교부터 달라져야 하는데요 교실에서, 운동장에서,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는 학교들을 찾아가봤습니다 아이들이 둥글게 모여 앉아 각자 마음에 드는 카드를 고릅니다 카드에 적힌 질문에 답하며, 속마음을 털어놓습니다 인터뷰: 김서윤 3학년 / 세종 수왕초등학교 "서로의 마음과 진짜 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우리 학교는 항상 다툼이 일어나면 바로바로 사과해서 풀거든요 " 인터뷰: 손균욱 교사 / 세종 수왕초등학교 "평상시에는 문제 상황이 많이 발생하잖아요 그럴 때는 아이들과 이런 것들에 대해서 자기 이야기도 해보고, 친구 이야기도 들어보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체육 시간이 되자, 조용하던 운동장에 활기가 넘칩니다 친구들과 모여 운동 프로그램을 짜고, 유튜버처럼 직접 촬영까지 해봅니다 인터뷰: 임윤아 교사 / 세종 해밀중 "아이들이 정말 다양한 의견을 내고 그 의견을 조율하고, 각 모둠에서 감독이나 작가, 편집팀, 출연진 이렇게 구성을 해서 아이들이 자신의 역할에 맞춰서 공동체 생활 속에서 하나의 주제를 완성해가는…" 일상회복을 앞두고, 학교마다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생활 교육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유미 교사 / 세종 해밀중 "관계가 매끄럽지 않거나 정서적으로 힘들다고 하면 교실 수업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힘들어합니다 학생과 학생 사이, 교사와 학생 사이도 매끄럽지 않기 때문에 학업 역량을 키우는 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교육부도 학생들의 심리 안정과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예산도 85억 원가량 확보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무엇보다 일상적으로 관계를 돌보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손균욱 교사 / 세종 수왕초등학교 "정규적으로 시간을 확보해서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이들은 그런 시간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식을 하고, 그때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을 거예요 시간 확보를 통해서 아이들이 문제 상황이라든지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EBS뉴스 이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