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의 영화리뷰 ‘원맨’] 성자가 된 킬러의 윤리적 하드보일드 액션(원제, IN THE LAND OF SAINTS AND SINNERS)

[안치용의 영화리뷰 ‘원맨’] 성자가 된 킬러의 윤리적 하드보일드 액션(원제, IN THE LAND OF SAINTS AND SINNERS)

은퇴 후의 삶은 식물을 키우는 것으로 채울 생각이었다 그러나 관객이 예상한 대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악한이 등장한다 이후 해법은 늙은 킬러의 특성을 잘 드러낸다 우선 용서할 수 없는 악한에 대한 그의 첫 대응이 직접 응징이 아니다 핀바 머피는 살인 청부를 받던 입장을 의뢰하는 입장으로 바꾸어 그의 살해를 ‘단골’에게 의뢰한다 살인청부업자가 살인을 청부한 것이다 대상이 IRA이기에 의뢰를 받을 수 없다고 거절당하자 핀바 머피가 이때는 큰 망설임 없이 직접 처리한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 영화에서 살인과 폭력은 일상으로 제시된다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은 이미 무너졌고, 누구를 죽일지만을 고민하며 거기에 도덕과 신념이 개입한다 살인자라는 측면에서 그들은 모두 죄인이고 또한 살인을 통해 대의와 가치를 지키려고 한다는 측면에서 무리하면 성자라고 볼 수도 있겠다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의인이자 죄인이란 마르틴 루터의 말을 떠올린다면, 이 영화가 감독의 의도대로 핀바 머피의 구원을 논한다는 해석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구원과 액션이 제대로 결합했는지 아니면 겉돌았는지 하는 판단만 남는다 by 안치용 #원맨 #INTHELANDOFSAINTSANDSINNERS #리암니슨 #케리콘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