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에 침수 화개장터, 물 빠지니 ‘처참’…복구 ‘막막’ / KBS뉴스(News)
섬진강 제방이 무너질 정도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남부지방은 어디가 육지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곳곳이 침수됐었는데요 피해 상황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32년 만에 침수된 하동 화개장터, 오늘(9일) 물이 빠져나가면서 모습을 드러냈는데, 상상 이상으로 처참했습니다 최진석 기잡니다 [리포트] 1층 간판만 보일 정도로 물에 잠겼던 경남 하동 화개장터 하룻밤 사이 물이 빠지자 처참한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집기와 냉장고, 화개장터 명물인 약재들이 물에 잠겨 쓸만한 게 없습니다 [이시마/화개장터 상인 : "정말 코로나19 때문에 정말 힘든데 이런 일까지 겹치니까 가슴이 너무 답답해요 "] 강물에 휩쓸려갔던 버스는 화개천에 빠져있고, 시외버스터미널은 물과 기름이 범벅입니다 [김명기/화개시외버스공용터미널 운영자 : "석유가 누출돼서 석유가 섞여서 물건 하나도 못 써요 "] 지난 5일부터 나흘 동안 하동군 화개면에 내린 비의 양은 429mm 하동군에서만 280명의 이재민이 났습니다 이번 섬진강 범람으로 경남 하동에서 물에 잠긴 건물은 310여 동입니다 이 가운데 화개장터가 있는 화개면에서만 245동이 물에 잠겼습니다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등 천2백여 명이 복구작업을 돕고 있지만, [박형훈/자원봉사자/춘천 옥천동 : "이건 꼭 전쟁터 같은 느낌이 들었고요 다시 원 상태로 돌아가기까지 너무 힘들 것 같다 싶어서 (도와주러 왔습니다) "] 이어진 태풍 소식에 주민들은 또 걱정입니다 [이재민/화개장터 상인 : "섬진강댐이나 주암댐에서 방류량이 얼마나 될지 모르고, 또 한 번 최대치 방류량을 내보내게 되면 여기가 다시 한 번 (침수될까 봐 걱정입니다) "] 화개장터 등 하동군 일부 지역엔 물과 전기공급도 끊겨 피해 주민들은 불편과 고통 속에 나날을 지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