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되셨습니다"…보이스피싱 '경보' 발령
"취업되셨습니다"…보이스피싱 '경보' 발령 [앵커] 사상 최악의 실업률에 허덕이는 청년들이 가장 듣고 싶은 말. 바로 취업됐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이걸 노리고 접근해 구직자를 두 번 울리는 악질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에 올라온 채용공고입니다. 글로벌 영화 제작사의 국내 배급을 담당하는 회사인데 새로 지점을 열면서 직원을 뽑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배급지원팀, 회계지원팀, 스탭지원팀 등 부서별로 어떤 일을 하는지도 적고 그럴싸하게 꾸몄지만 실체가 없는 유령회사입니다. 이들은 채용공고를 보고 메일을 보내온 피해자들을 범행 대상으로 정하고 접근했습니다. 최종 합격자가 입사를 거절해 추가로 채용된 거라며 당장 입사 관련 서류 작업을 마쳐야 한다는 것. 회사출입증을 체크카드로 만든다며 비밀번호와 함께 카드를 택배로 보낼 것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일부 은행은 회사가 급여계좌로 거래하지 않는다며 다른 은행 카드로 보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농협 등 대포통장 감시가 심한 은행들이었습니다. 피해자들의 체크카드를 받아 대포통장으로 범죄에 이용하려고 했던 겁니다. 피해자들은 신입사원 이력서와 출입카드 등록 양식까지 갖춰놓은 탓에 모두 속아넘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범수 /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 "대포통장 명의자가 되거나 금융질서 문란 행위자로 등록되면 각종 금융거래 제한으로 정상적인 사회 생활이 어려워지고요." 취업을 미끼로 사기당한 것도 억울한데 자칫 범죄자까지 될 수 있는 것. 금감원은 입사지원 전에 해당 회사가 정상적인 업체인지 꼼꼼히 따져볼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