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비치는 반려동물 용품, 늘어나는 고가 소비와 그 이면의 양극화"
최근 반려동물을 가진 가정들 사이에서는 고가의 반려동물 용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반려인들이 늘어나면서, 그들이 반려동물에게 더 좋은 제품을 사주려는 경향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한 번에 반려동물 용품을 10만원 이상 주문한 건수는 전년 대비 31%나 증가하였고, 특히 액세서리 카테고리에서는 20만원 이상 소비한 건수가 같은 기간 대비 8배나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도 브랜드 가치가 높은 고급 제품을 선보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리미엄 반려동물 브랜드 몽슈슈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8% 신장했고, 프리미엄 친환경 반려동물용품을 생산하는 베르그앤릿지는 핀란드 자작나무를 활용한 강아지 집과 이동 가방 등 북유럽 디자인의 반려동물 용품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에르메스, 루이비통, 구찌 등 명품 브랜드들도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 진출해 있습니다 에르메스는 반려견 이동 가방에 360430만원, 밥그릇에 196212만원의 가격을 책정하였으며, 루이비통은 모노그램이 새겨진 도그 캐리어를 467만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구찌는 리드 줄, 펫 침대, 펫 코트, 옷, 태그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며, 티파니앤코에서는 볼과 강아지 산책 줄을 각각 25만5000원, 69만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반려인의 자기만족 때문이라며, 상호작용이 중요한 반려동물을 키울 때 다른 사람의 눈에 어떻게 비치는지를 따지게 되면서 고가의 제품을 찾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비 행태를 일반적인 것으로 보면 안 된다며, 경기가 불확실해지면서 양극화는 더욱 또렷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