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수필/노을이 종소리로 번져갈 때]저녁노을이나 아침노을은 똑같은 노을이지 하나는 지는 해고 하나는 떠오르는 해 극과 극이지만 노을은 하나란다.
로사의 책방에 오신 여러분! 안녕하세요? 책 읽는 즐거움의 로사입니다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해넘이와 해돋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은, 섬을 비롯하여 여러 곳 있는데요 어느 해인가 12월 31일 날, 당진의 왜목마을을 향해 가는데 눈이 무척 많이 내려, 해넘이를 못 보고 해돋이도 만족할 수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연말연시에 맞는 이어령 작가님의 “노을이 종소리로 번져갈 때”라는 수필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침과 저녁노을의 차이는 있지만 같은 노을이라는 것, 즉 슬픈 죽음의 노을도 아침의 노을로 바꾸며, 재생과 부활을 믿는다 ”는 말씀을, 저세상에 있는 따님에게 들려주는데, 아련함이 묻어납니다 저는 평소 노을이라는 말을 일몰 때 주로 사용하고, 일출 때에는 여명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는데요 앞으로는 아침에 예쁜 노을이라는 말을 여명 대신에 써야겠습니다 이제 이 작품 낭독이 올해 마지막이 될 텐데요 그동안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러분! 올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남은 시간, 사랑하는 사람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이 되시기를 빌면서 내년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