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주 영아 살해' 친모 법정행..친부 수사는 코로나19에 발목? | 전주MBC 220329 방송

'32주 영아 살해' 친모 법정행..친부 수사는 코로나19에 발목? | 전주MBC 220329 방송

◀앵커▶ 이처럼 무차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에 수사기관들까지 예기치 못 한 암초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불법 낙태약을 복용한 뒤 조산한 아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 사건.. 친부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밝히는 수사가 남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진척을 보이지 못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인지,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월 갓 태어난 아이를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20대 여성 A 씨. 경찰 조사 결과 불법 낙태약을 먹고 임신 32주만에 조산한 아이를 변기에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뒤늦게 119에 신고해 아이를 병원에 옮겼지만 연명치료에 적극 나서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고, 결국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사건 수사를 이어받아 이 여성을 '영아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처럼 갓난아이를 숨지게 한 사건에는 형량이 더 무거운 '살인죄'를 적용하기도 하지만.. 범행에 이른 동기를 정상 참작해 줄 수 있다는 게 영아살해죄를 적용한 수사기관의 판단입니다. 아직 경찰수사가 더 남은 상황에서 관심은 친부인 40대 남성 B 씨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친모에게 불법 낙태약을 구매해준 정황이 포착됐고 당시 범행 현장에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된 B 씨.. 경찰은 책임이 더 크다고 보고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통상 하루이틀이면 구속 여부가 결정되지만, 후속 절차는 아직 밟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장 청구권을 쥔 검사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 수사에 제동이 걸린 지 벌써 보름이 지났습니다. 검찰은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자세한 언급은 피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임신중단 여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여론도 확산되는 가운데, 수사가 타이밍을 놓치면서 실체적 진실 규명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MBC 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편집 김종민 -그래픽 김하늘 #전북 #영아 #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