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끄는 충주시...  충주댐 인공호수 명칭 협의 올스톱 ㅣMBC충북NEWS

시간끄는 충주시... 충주댐 인공호수 명칭 협의 올스톱 ㅣMBC충북NEWS

수십 년 동안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려온 충주댐 인공호수가 하나의 지명을 정할 기회를 맞았다는 소식,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보도해 드렸습니다 대화의 장이 마련된 지도 벌써 10개월이 지났는데 여전히 협의는 시작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정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인접 시·군이 저마다 이름을 붙여 세 개의 이름을 가진 충주댐 인공호수 '충주호'가 공식 지명처럼 표기되면서 갈등이 수십 년간 지속됐는데 국가가 이름을 정한 적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하나의 지명을 정할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지난 3월 제천시가 가장 먼저 청풍명월의 고장인 충북을 상징한다며 '청풍호' 지명안을 제출했고 이어 단양군이 단양수중보를 기준으로 관내 수역은 '단양팔경호'로 한다는 의견을 충청북도에 냈습니다 남은 건 충주시 입장 당초 지방선거 이후 제출하겠다던 충주시는 답을 정해놓고도 내부 의견을 정리할 시 지명위원회조차 열지 않고 있습니다 ◀SYN▶장수복/충주시 문화예술과장 "시 지명위 등 얘기를 들어봐가지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제출할 예정인데 아직 시기는 저희들도 명확하게 정하고 있는 사항은 없습니다 " 국토지리정보원이 충북에 지명안을 요구한 지 약 2년, 언론 보도 이후 10달이 흘렀는데도 논의를 시작조차 못하는 이유입니다 시간끌기가 가능한 건 현행법이 의견 제출 기한을 정해놓지 않았기 때문 의견을 듣도록 규정만 할 뿐 '언제까지'라는 시기와 '어떻게'라는 방식이 빠지면서, 무기한 미룰 수도 있습니다 충주시의 의견을 받아야하는 충청북도는 계속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INT▶강종근/충청북도 도시개발팀장 "중간 조정자 입장인 도에서 언제까지 의견을 내지 않으면 의견이 없는 것으로 하겠다고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 33년 만에 갈등을 봉합할 기회를 얻고도 기약없이 시간만 흘러보내는 상황 그사이 국토지리정보원은 충주호 명칭 주장의 주 근거인 '댐과 인공호수의 명칭은 일치시킨다'는 정비지침을 수정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중이어서, 연말에 결과가 나오면 이후 협의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정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