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끔 내린 눈에 ‘허둥지둥’…재난 문자 혼선 / KBS  2025.02.13.

찔끔 내린 눈에 ‘허둥지둥’…재난 문자 혼선 / KBS 2025.02.13.

[앵커] 어제 새벽에 내린 눈과 비로 도로가 얼어붙어 고지대 일부 구간이 통제됐는데, 재난 문자는 1시간 반이 지나서야 전송되는 등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재난 문자 발송에 대한 전반적인 소통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지대에 내린 눈과 비로 길이 얼어붙었습니다 북구 0 4cm 등 기록된 적설량은 적었지만 산성로 등 도로 5곳이 통제됐습니다 안전사고를 우려해 도로 통제가 시작된 건 새벽 5시쯤 하지만 도로 통제를 알리는 부산시 재난 문자는 1시간 30분이 지난 오전 6시 반에야 전송됐습니다 통제 구간 1곳은 아예 문자 발송도 빠뜨렸습니다 [택시기사 : "문자 통보가 늦어지면 아무래도 우리가 진입해서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그런 결론이 되잖아요 우회해야 하니깐 불편하죠 "] 황령산로는 문자 통보 7분 만에 통제가 해제되기도 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고지대만 눈이 내리고 저지대는 비가 오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은 응급 대처를 먼저 하고 (출근) 시간을 고려해서 안전 문자를… "] 구청에서 따로 발송한 재난 문자도 시민 혼란을 자초했습니다 산성로가 통제 중인 오전 7시 40분쯤, 북구는 '산성로 서행'을 알리는 문자를 보냈다 10여 분 뒤에서야 '통제 중'이라고 재발송했습니다 [부산 북구 관계자/음성변조 : "재난 문자를 보낼 때 상황이 조금 긴박해서 다소 그런 부분이 좀 실수가… "] 연제구도 이곳 황령산로가 통제 중인 상황에서 '황령산 봉수대 일원 서행 운전 등 안전의 유의 바란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경찰이 결빙에 따른 도로 통제 사실을 부산시와 구·군에 통보하고 재난 문자를 발송하는 시스템인데 제대로 작동이 안 된 겁니다 재난 발생 시 정확한 정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부산시는 경찰과 구군 재난 담당 부서와의 소통 체계를 정비하고 재난 문자 발송 시스템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재난문자 #통제 #아침 #저지대 #음성변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