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7. 22 [원주MBC] 남은 농약 바닥에 콸콸.. 무개념 골프장
[MBC 뉴스데스크 원주] ■ ◀ANC▶ 골프장에서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계속 농약을 뿌리는데요 당연히 남은 농약은 위험하기 때문에 폐기물로 따로 폐수거통에 모아 처리해야 합니다. 그런데 골프장에서 이 남은 농약을 하천으로 그대로 흘려보내고 있는 현장을 포착했습니다. 조성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푸른 잔디가 양탄자처럼 드넓게 펼쳐진 강원도 평창의 한 골프장. 잔디 관리를 위해 일주일에 한두 차례 농약을 살포합니다. 그런데 작업을 마친 차량이 농약 2천리터를 담는 탱크에서 남은 농약을 도로에 그대로 쏟아냅니다. 흰 거품이 있는 농약은 경사를 타고 빗물이 나가는 우수관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 S Y N ▶ 제보자 "잔류 농약을 따로 보관하거나 폐기할 장소가 따로 없고요. 농약 물탱크를 비워야 하기 때문에 잔류 농약을 흘려보내거나 없애는 식으로 매일 하고 있어요." 그냥 버리는 것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깎아 낸 잔디를 쌓아 놓고 물로 쓸어내듯 강한 물줄기를 쏩니다. 물과 함께 인근 우수관으로 버려지는 겁니다. (s/u)이렇게 우수관에 버려진 오염물은 이곳 실개천을 타고 인근에 도암댐 상류인 송천까지 흘러들고 있습니다. 농약과 잔디 부산물은 모두 사업장 폐기물로 관련법에 따라 보관하고 처리해야 합니다. 이 골프장내 설치된 폐기물 처리 시설을 찾아봤습니다. 폐기물인 잔디 부산물 창고는 텅 비어 있고, 사용했던 흔적이 아예 없습니다. 오수 처리가 가능한 세차장이 서류상으로 존재하지만, 실제로는 없습니다. 비용 절감과 작업 편의를 위해 처리 시설이 있어도 아무렇게나 버리고 있는 겁니다. ◀ S Y N ▶제보자 "업체에 맡겨서 처리를 해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으니까 그냥 흘려보내고 돈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골프장 측은 농약 무단방류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 S Y N ▶ 골프장 측 "이걸 왜 버렸을까 저도 의문입니다. 미비하거나 아니면 불법적 요소가 있다고 하면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하고" 평창군은 이 골프장에서 언제부터 폐기물을 하수로 흘려보내왔는 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조성식입니다//(영상취재 박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