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뇌물 수수 의혹’ 페루 전 대통령, 체포 앞두고 극단적 선택 / KBS뉴스(News)
브라질 부패 스캔들의 핵심인 거대 건설회사로부터 뇌물 수수 의혹을 받던 가르시아 페루 전 대통령이 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페루에서는 가르시아 전 대통령 외에도 3명의 전직 대통령이 같은 혐의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0년 대와 2천년 대 두차례 대통령을 지낸 알란 가르시아 페루 전 대통령. 뇌물 수수 의혹을 받던 가르시아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체포하기 위해 들이닥친 경찰이 가르시아 전 대통령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습니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에 리마 전철 공사와 관련해 브라질 대형 건설사 오데브레시로부터 1억 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에라스모 레이나/가르시아 전 대통령 변호인 : "APRA 정당에 대한 이같은 부당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습니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수사가 시작되자 우루과이에 망명을 신청했지만 우루과이 정부에 거부 당했습니다. [알란 가르시아/페루 전 대통령/지난해 12월 : "아무에게도 후회할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 설명할 게 없습니다."] 앞서, 건설사 오데브레시는 2004년 이후 페루 정·관계에 3백억 원의 뇌물을 건넸다고 시인했습니다. 쿠친스키 등 3명의 전직 페루 대통령이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데브레시는 이외에도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10개 나라 정·관계에 5천억 원 이상의 뇌물을 건네며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것으로 브라질 부패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