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동기도, 사인도 불분명 - R (180706금/뉴스데스크)
(앞서 서울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강진 여고생 살인사건 수사는 너무나 많은 의문을 남기고 막바지로 흐르고 있습니다. 더이상 여고생의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낼 방법이 없고, 범행의 동기와 방법도 밝혀내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실종 8일만인 지난달 24일 숨진채 발견된 여고생 이 모 양. 의문을 남긴채 정밀부검이 끝났습니다. ◀INT▶김성호 법의관 "사인과 연관지을 만한 손상이 부검 당시 확인된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인은 분명하고 앞으로 더이상 확인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양의 시신에서 수면유도제 성분 0.093밀리그램이 검출됐습니다. 피의자 김 모 씨가 범행 이틀전 처방받은 수면유도제는 1정에 10밀리그램. 김 씨가 구입한 28정 가운데 얼마나 투여했는지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 ◀INT▶김성호 법의관 "부패가 진행된 상황이어서 어느정도 양이 들어갔는지 환산 불가." 경찰은 이 양의 시신이 발견된 험준한 야산에서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면유도제 투여와 범행 과정에서 저항은 없었는지 역시 시신 부패가 심해 검증이 불가능합니다. 이 양의 DNA가 검출된 전기 이발도구로 잘라낸 이 양의 머리카락은 사건 현장에서 찾지 못했습니다. 낫 자루에 묻어있는 이 양의 DNA는 무엇 때문인건지도 역시 밝혀낼 방법이 없습니다. ◀INT▶김재순 수사과장 "낫에서 피해자 유전자, 전기 이발기 유전자.. 종합해보면 살해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피의자 김 씨가 이 양과 만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당일 2시부터 김 씨가 귀가한 오후 5시 무렵까지 3시간. 그 3시간 가운데 차량이 2시간 넘게 한 곳에 주차됐던 사실을 확인하고도, 그 인근에서 시신을 찾기까지 8일이 걸린게 패착이었습니다. 김 씨와 이 양의 행적은 여전히 미궁입니다. ◀INT▶김성호 법의관 "부패가 진행이 안 됐다면, 사인 추정은 쉬웠을 겁니다" 중범죄에 대한 처벌도 못하고, 범행동기도, 범행 방법도 밝혀내지 못한 채 여고생 살인사건 수사가 종반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