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한 달 새 14배 폭증…청소년 중심 '역대급 확산'  / EBS뉴스 2025. 01. 10

독감 환자 한 달 새 14배 폭증…청소년 중심 '역대급 확산' / EBS뉴스 2025. 01. 10

[EBS 뉴스12] 독감 환자가 무서운 속도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2016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는데, 특히 18세 이하 아동 청소년이 유행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독감 관련 질환이 합병증으로 번지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으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서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한 달 사이 독감 환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첫째 주 인플루엔자 증상을 보인 의심 환자 수는 환자 1천 명당 99 8명으로 거의 100명에 가깝습니다 한 달 전 7 3명보다 14배 가까이 폭증한 수치입니다 유행세는 특히 18세 이하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13∼18세에서는 1천 명당 177 4명, 7∼12세에선 161 6명으로 환자 수가 평균의 2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독감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감염병이 동시에 확산하면서, 이른바 멀티데믹이 우려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미 코로나19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노로바이스 등이 함께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영유아와 고령층을 중심으로 독감과 관련한 합병증이 번지면서, 많게는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엄중식 교수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독감 유행이 한 번 크게 일어나면은 적어도 한 3천 명 정도가 사망한다고 추정하고 있었는데 아마 올해도 그 이상 사망자가 나오지 않을까… " 특히 청소년들은 독감에 걸려도 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가족과 지역 사회의 고령층과 취약 계층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중고등학생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절반가량에 불과한 만큼, 청소년들도 적극적으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장합니다 인터뷰: 김윤경 교수 /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일단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 자체를, 안 걸리거나 증상 없이 지나갈 수 있게 해 주고요 중증도를 많이 완화시키기 때문에 심각한 합병증을 경험하지 않을 수 있죠 " 독감 백신 접종은 13세 이하 소아 청소년,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고, 의료 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보통 항체 형성까지 2주일이 걸리는 만큼, 다음 주 초 전에는 맞아야 설 명절 유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한편 중증 환자를 담당하는 건 대부분 대형 수련병원인 만큼, 현재의 의료대란과 전공의 공백 사태 여파로 이번 호흡기 질환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