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젤리제 성탄 조명 점등…프랑스 ‘불경기’ 그림자 / KBS뉴스(News)
크리스마스가 한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거리에는 명물인 크리스마스 장식이 등장했는데요, 화려한 볼거리 이면엔 불경기의 그림자가 짙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153년 역사의 한 백화점 1차 세계대전 이후 시작된 크리스마스 쇼윈도 장식을 올해도 어김없이 선보였습니다 [자무이 파티아/파리 시민 : "매년 아이들 데려와서 쇼윈도를 보여줍니다 성탄 장식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 각기 다른 상품을 내세워 쇼윈도 10개를 화려하게 채웠습니다 백화점 1년 매출의 20%가 달린 성탄 시즌은 마케팅 전쟁 10년새 연간 구매력이 평균 440유로, 약 56만 원 감소한 프랑스 국민들 대신, 중국을 비롯한 관광객 소비가 연 1조 원대 매출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디디에 올리비에/백화점 예술감독 : "천만 명이 구경할 걸로 보입니다 프랑스 사람들, 특히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는 점에서 (성탄 쇼윈도는) 중요한 약속입니다 "] 찬란한 붉은 물결이 샹젤리제 밤거리에 퍼져나갑니다 나무 4백 그루에 달린 100만 개의 성탄 조명, 흰색이나 푸른 색이던 예년과 달리, 올해 처음으로 붉은 조명이 채택됐습니다 1980년에 시작된, 샹젤리제 성탄 조명의 예산은 약 13억 원, 내년 1월 초까지 불을 밝혀 2600만 명의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입니다 [아드리아나 팔리아나/미국 관광객 : "정말 환상적입니다 전 세계 다른 어디에도 이런 조명은 없습니다, 정말 압도됐어요 "] 애초 파리시는 이 크리스마스 조명의 새로운 디자인을 올해 선보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예산 모금에 실패했다며 취소해, 화려한 조명 뒤 경기 위축의 현실을 드러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