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술집 안갔다” 눈물…검찰 징역 7년 구형 / KBS뉴스(News)

이호진 “술집 안갔다” 눈물…검찰 징역 7년 구형 / KBS뉴스(News)

7년 넘게 보석으로 구치소 밖에 나와 있으면서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게 KBS 취재진에게 포착됐던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황제보석 논란 이후 보석이 취소됐었는데, 법정에선 "술집에 가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주장했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수의 차림으로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보석 취소 뒤 열린 첫 재판입니다. 7년 여 보석 상태였던 이 전 회장이 재수감된 결정적 계기가 됐던 장면. 간암 등을 이유로 풀려나 있으면서도 음주와 흡연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황제 보석 논란에 대해 물의를 빚어서 죄송하다던 이 전 회장은, [이호진/전 태광그룹 회장/지난해 12월 12일 : "이번 일 포함해서 사회에 물의를 빚은 게 죄송합니다."] 정작 재판이 시작되자 태도를 바꿨습니다. 최후 진술에서 "몇년 동안 병원에만 갇혀 있었고, 술집에는 가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눈물까지 보이며 선처를 호소하면서도 황제보석은 억울하다며 항변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나 건강 회복에 집중해야 하는데도, 술·담배로 물의를 일으켰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회장의 경영 비리 혐의에 대해 징역 7년을 구형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400억 원대의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징역 3년 6개월이 선고된 상태. 두 차례 대법원에서 파기환송을 거치면서 재판은 8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전 회장의 이번 파기환송심 선고는 다음달 15일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