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소송당한 대장동 원주민의 사연 - BBC News 코리아

4번 소송당한 대장동 원주민의 사연 - BBC News 코리아

최기수씨는 외딴 섬처럼 수도나 가스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던 대장동에서 15년간 살아온 원주민이다. 그러나 지난 2017년 우여곡절 끝에 마을의 재개발이 확정되면서 12년간 살아온 빌라를 강제수용당했다. 2억 5000만원에 산 집은 재개발 열풍에 거래 가격이 올랐지만, 당시 '시세의 절반'이었던 3억에 내놓아야 했다. 그는 수용 후 보상받게 될 이주 택지를 저렴한 조성원가에 공급받게 되리란 희망에 억울한 심정을 달랬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이야기가 달라졌다. 당시 대장동 개발 민관 합동 시행사인 성남의 뜰이 이주민 택지를 조성원가 대신 당시 시세에 근거한 감정가격으로 공급한다고 밝힌 것이었다. 절반의 가격에 자신의 집을 내놓고 배나 비싼 택지를 사야 한다는 현실을 인정할 수 없었다. 2014년 당시 성남도시 개발공사 시행세칙에 명시된 '이주자택지 공급가격은 조성원가에서 생활기본시설 설치비를 제외한다’는 조항은 사업주체가 민관합동인 대장동 개발엔 적용할 수 없다는 관청의 답을 들어야 했다. 그때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주체인 성남의 뜰과 그와의 악연이 시작됐다. '대장동 개발사업이 주민 재산을 몰수하는 사업'이라는 토론회 발언으로 성남의 뜰로부터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4건의 민형사 소송을 당했다. 변호사 없이 법정싸움을 하며 무혐의, 승소를 받아냈지만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화천대유의 천문학적 수익과 50억 퇴직금 등 '대장동 게이트'로 떠들썩한 지금, 그의 심경과 사연을 들어보았다.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BBC News 코리아: bbc.com/korean #대장동 #부동산 #소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