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항기, 반세기만에 쿠바 정기취항…"이곳은 쿠바"
미국 민항기, 반세기만에 쿠바 정기취항…"이곳은 쿠바" [앵커] 미국과 쿠바가 반세기 동안 이어온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국교를 정상화했죠 국교 정상화를 상징하듯 미국 민간항공사의 정기 항공편이 반세기만에 쿠바에 안착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을 출발해 72분간 비행한 미국 민간항공사 제트블루의 387편 현지시간 8월31일 오전, 쿠바의 중부도시 산타클라라 국제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이 순간 기내를 가득메운 150명의 승객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습니다 미국 민간항공사의 쿠바행 정기 항공편이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취항하는 순간입니다 한때 쿠바는 미국인들에게 인기 휴양지 중 한 곳이었지만, 57년 전인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공산혁명으로 미국과 쿠바를 잇는 항공편은 끊겼습니다 쿠바 산타클라라 공항 측은 성조기를 들고 미국 민항기의 첫 취항을 반겼습니다 이번 쿠바행 항공편에는 앤서니 폭스 미국 교통부장관도 직접 탑승해 미국과 쿠바의 하늘 길 개통을 축하했습니다 [앤서니 폭스 / 미국 교통부장관] "(이번 민항기 취항으로) 미국과 쿠바 양국 정부 차원은 물론 문화적으로도 장기적 관점에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 승객들은 미국에서 논스톱 비행으로 쿠바를 찾은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엘로리 마틴 / 쿠바행 민항기 탑승객] "한 공항에서 탑승수속을 밟고 이동할 수 있어서 훨씬 편해졌어요 지금은 21세기입니다 진작 민항기 취항이 이뤄졌어야 해요 " 이번 비행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매주 300여편의 항공편이 미국과 쿠바를 정기적으로 오가게 됩니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 노선만 해도 미국 민간 항공사들이 하루 20편의 왕복 항공편에 대한 취항 허가를 받은 상태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