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 화기애애한 출발…'언중유골' 기싸움도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남북회담, 화기애애한 출발…'언중유골' 기싸움도 [앵커] 25개월만에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손을 맞잡으며 '성과를 내자'고 의기투합했지만 뼈있는 발언을 주고받으며 기선을 잡기위한 '기싸움'도 펼쳤습니다 홍제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5년 12월 이후 25개월만에 남북 고위급 인사들이 한테이블에 모였습니다 오랜만에 모였지만 분위기는 회담이 시작되기 전부터 훈훈했습니다 북측 대표단이 회담장인 판문점 평화의집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우리 측 대표단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현장음] "(새해) 축하합니다 " "환영합니다 " 양측 대표단은 회담장에도 밝은 표정으로 나란히 입장했습니다 반갑게 악수한 뒤 착석한 대표단은 모두발언에서 회담에 거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리선권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온겨레에게 새해 첫 선물, 그 값비싼 결과물을 드리는 것이 어떤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 [조명균 / 통일부 장관] "우리 민심에 부응하는 좋은 선물을 저희가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그러나 오가는 덕담속에 뼈있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우리 측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조명균 / 통일부 장관] "북측에서 대표단, 귀한 손님들이 오기 때문에 평창 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이 평화축제로 잘 치러질 수 있을 것…" 반면 북한은 남북관계 복원에 더 관심이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리선권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뒤돌아보면 6·15 시대에 그 모든 것이 다 귀중하고 그리운 것이었고 참으로 아쉬운 시간이었습니다 " 그러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끈기를 갖고 풀어가야 한다"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혔습니다 회담 공개문제를 놓고도 신경전이 펼쳐졌습니다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회담 전체의 언론 공개를 제안하자 조 장관은 "관례대로 비공개로 하고 필요시 언론에 공개하자"고 응수해 결국 회의는 비공개 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제성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