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현가곡교실 813회) 죽변항 ♡전세중 시 /정덕기 작곡
[장성현가곡교실] Motto [장성현가곡교실]은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로지 한국가곡만을 소개하고 가곡을 감상하고 즐기는 건전한 사회분위기를 위해 노력하며 한국가곡의 대중화를 위해 [장성현가곡교실]을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죽변항 전세중 시/정덕기 작곡 달빛 젖은 어선들이 등불 켜고 돌아온다 싱싱한 파도를 선창에 부려 놓고 노동의 무게로 밤세워 중심을 잡는다 먼 바다 끌어당기는 문어 허공을 꼬집는 대게의 몸부림 곰치 주둥이가 비장한 결심을 내밷는다 밤새 고기 마이 잡았니껴? 날이 궂어 얼매 못잡았니더! 동이 트는 항구가 질펀하다 수신호로 술렁이는 경매장 떨이한 어두움 어디론가 실려 가고 어죽 한 그릇으로 꿈꾸는 등 푸른 죽변항 선착장엔 비로소 새아침이 밝아온다 출렁이는 햇살에 몸을 녹인 어선들 줄지어 줄을 지어 항구에 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