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중화상 초등생 형제...이웃들이 3차례 방임 신고 / YTN

'라면' 중화상 초등생 형제...이웃들이 3차례 방임 신고 / YTN

"취약계층 아동지원…4차례 심리상담 등 진행" 코로나19로 추가 심리상담 등 ’사회적 보호’ 중단 이웃 주민들, 3차례 ’방임 학대’로 경찰에 신고 [앵커]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 중화상을 입은 인천 초등학생 형제는 엄마와 사회로부터 방치되다시피 했습니다. 이웃들은 세 차례나 아이들 엄마를 신고했지만 전문보호기관은 코로나19로 상담치료 등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초등생 형제가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화재로 중태에 빠진 인천 미추홀구의 한 빌라. 사흘이 지났어도 매캐한 내음이 가득합니다. 현장점검에 나선 미추홀구는 취약계층 아동 지원 시스템인 드림스타트를 통해 지난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모자 심리상담과 놀이치료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는 지원프로그램의 효용성은 거기까지였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더 이상의 적절한 사회적 보호가 멈춘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김선미 / 여성아동 정책과장 : 이분들한테 좀 구속력이 있어야 하는데 저희는 이분들이 안 만나겠다고 하면 만날 수 없는 거예요. 그런 업무가 되게 힘들어요. 솔직히.] 큰아들의 주의력결핍 과다행동 장애는 가정 폭력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2년 전부터 세 차례나 아이들에 대한 방임 학대 건으로 아이들의 엄마를 신고했고, 경찰수사도 받았습니다. [미추홀구 이웃 주민 : 잘 돌보진 않은 거 같더라고. 보기에… 엄마가 그러고 다니니까 돌보겠어? 밤중에 경찰들이 오고 신고해 갖고 애들이 무섭다고 울어 싸서.] 인천시교육청은 돌봄서비스와 취약계층 학생에 대한 중식비 제공 등의 인프라를 구축했지만 이런 사건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도성훈 / 인천시 교육감 : 치료지원이나 학습 정서적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한 그런 대책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중태에 빠진 아이들의 치료 지원을 위해 미추홀구는 병원 인근에 거처를 마련해 주고 의료비 등 긴급 지원금 3백여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인천시와 교육청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등 각급 사회단체와도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책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또 다른 아이들을 촘촘히 관리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YTN 이기정[[email protected]]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온라인 제보] www.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00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