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녹취록' 공개에...野 "진상 밝혀야"·與 "파악 먼저" / YTN

[앵커] '이태원 참사' 4시간 전부터 이어진 112 신고 녹취록이 공개되자 정치권에서는 야권을 중심으로 정부 대응과 관련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력 배치가 적절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국회에 출석해 사과했지만, 이 장관 책임론도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112 신고 녹취록 공개와 관련해 정치권 반응이 어떤가요? [기자] 정치권 모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먼저 수습과 위로를 앞세우던 민주당은 대응 방향을 바꿔 정부의 무능과 불찰이 이번 참사를 불러왔다며 대정부 공세 수위를 높였는데요 박홍근 원내대표는 경찰이 참사를 예견하는 신고를 접수했었다는 내용이 공개되자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YTN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하면서 정부가 참사를 사고로, 희생자를 사망자라 하면서 축소하거나 회피하기에 급급하다는 의혹을 갖고 있었다며 국회법이 허용하는 방법을 통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거기에 따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는 않고 있는데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YTN과 통화에서 아직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경위를 확인해보겠다고 했고, 양금희 대변인 역시 112 녹취록 내용을 확인해보겠다고 전했습니다 당혹감 속에 관련 내용을 신중하게 들여다보면서, 동시에 여론 추이도 살피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권은 지금까지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사태를 수습하는 데 주력하자는 입장이었는데, 대처 방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대통령실은 윤희근 경찰청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독립 수사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힌 만큼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책임 소재를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YTN에 일단 현재는 누구를 경질하는 것보다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진상을 밝히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경찰 대응과 관련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죠? [기자] 네, 이상민 장관은 국회 행안위의 현안보고에 불려 나왔습니다 앞서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는 발언으로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지적을 받았는데요 국민의힘 소속인 이채익 행안위원장이 유족들과 국민 정서와는 거리가 있었다며 입장표명을 요구하자, 별도의 발언 기회를 얻어 사과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국가는 국민의 안전에 대해 무한 책임이 있음에도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 다만 국회 출석 전후 거취를 취재진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은 사태 수습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읽히는데요 앞서 민주당은 참사를 책임 있게 수습해야 할 정부 인사들의 부적절한 말들이 국민 분노 키우고 있다며 이상민 장관 등을 강하게 질타하면서 참사와 관련한 책임자들 문책이 필요하다고 얘기해왔습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이 장관 발언이 적절하지 않다는 데 대체로 공감하면서 국가 애도 기간인 만큼 거취 문제를 거론하긴 이르다며 거리를 두는 분위기였는데요 112 녹취록이 공개된 데다 경찰의 부실 대응 여부에 대한 수사까지 시작되면서 경찰과 소방 대응을 총괄하는 이상민 장관 책임론은 여야 할 것 (중략) YTN 조성호 (chosh@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