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선 대우조선 - 한진해운 "시간이 없다"
벼랑 끝에 선 대우조선 - 한진해운 "시간이 없다" [앵커] 조선·해운 업종이 위기라는 얘기는 여러번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다른 기업들에 비해 대우조선과 한진해운, 두 회사 상황이 유독 심상치 않습니다. 남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경영진의 분식회계 혐의 등을 이유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된 대우조선이 주식 시장 퇴출 위기에 처했습니다. 손실이 누적돼 자본금까지 까먹고 지난 6월말 기준 자본총계가 -1조2천284억원에 이르렀습니다. 부채가 자산보다 많아 자기자본이 마이너스가 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겁니다. 유상증자나 출자전환 등 추가 지원없이 연말까지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상장이 폐지됩니다. 대우조선은 회계법인의 보수적 감사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며 추가 유동성 확보를 통한 실적 개선을 장담합니다. 하지만 하반기 수주 전망도 밝지 않은데다, 1조원 규모의 이동식 시추선 인도 지연으로 자금난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란 부정적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여기에 경영진이 회계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도 경영 정상화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해운업계에선 한진해운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분기에 이어 해운업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2분기에도 2천289억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자율협약이 만료되는 다음달 4일까지 자금 확보를 위한 대주주 출자, 선박금융 만기 연장, 용선료 인상, 사채권자 채무 조정 등을 마무리해야 법정관리를 피할 수 있습니다. 한진해운은 이미 채권단으로부터 이번주 내 자체 자금 확보 방안을 제출하라는 최후 통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