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리포트 수학여행 중단 여전 박주연
◀ANC▶ 세월호 사고 여파로 봄철 수학 여행이 전면 취소되면서 관광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교육부의 수학여행 재개 방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른 지역 학교들이 수학여행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시내 한 음식점. 이 곳은 수학여행단을 받기위해 올 3월 2층짜리 식당 건물을 짓고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학교 수십곳의 예약이 전면 취소됐습니다. 가을철 수학여행을 기대했지만, 아직까지 예약은 거의 없습니다. 대출 이자는 커녕 직원 인건비를 주기도 어려운 처지입니다. ◀INT▶ 김규리 홍보마케팅팀장 / 00 식당 "저희 인건비가 상당히 많이 나가요. 저희 식당이 거의 놀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정말 애가 탑니다." 수학여행단을 주로 상대하는 숙박시설도 사정은 마찬가지. 예년 같으면 가을에 수학여행단 예약이 꽉 차지만 올해는 전혀 없습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싼 값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에게 객실을 내주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영업 손실이 커지고 있습니다. ◀INT▶ 신대균 총지배인 / 00 리조트 "인건비가 많이 들고 운영 경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현재 상황으로 수학여행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경비를 줄이기 위해 구조조정까지 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수학여행을 꺼리는 학교가 여전히 많습니다. ◀INT▶(전화) 한태희 교감 / 경희여고 "학생들은 학교 추억이기 때문에 많이 원하긴 하지만, 학부모님들이 아직 세월호에 대한 위험부담도 있고 염려하고 (수학여행을 포기했습니다.)" 세월호 사고의 여파가 쉽게 가지시 않으면서 관광업계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