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복잡한 건 가짜" 고선웅표 연극의 힘
"어렵고 복잡한 건 가짜" 고선웅표 연극의 힘 [앵커] 최근 몇년 사이 공연계에서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은 바로 연출가 고선웅 씨인데요 기존 연극의 문법을 과감하게 깨고 색다른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내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장음] "어머니 제발 나가라는 말씀만 하지 말아주세요 가슴이 철렁철렁 내려앉아요 " 오빠의 학비를 대기 위해 기생이 된 홍도 부잣집 아들과 사랑에 빠져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지만 멸시당하고 결국 쫓겨납니다 간단한 줄거리, 최소한의 무대 등 과감한 생략 속에 메시지는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는 평가 '공연계의 미다스 손' 고선웅이 1930년대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재해석했습니다 3년 연속 전회 매진 기록을 세운 연극 '푸르른 날에', 창극의 새로운 변신을 시도해 프랑스 무대까지 진출한 '변강쇠 점찍고 옹녀', 조정래의 대하소설을 뮤지컬로 옮긴 '아리랑'까지 속사포 같은 대사와 과장된 동작, 비극 속에서도 희극을 찾는 연출이 그의 특기 관객의 시선을 붙잡아 두기 위한 전략입니다 [고선웅 / 연출가] "어렵고 복잡한 것은 가짜인 것 같아요 쉽고 단순하지만 울림이 있는 미학적 성취가 있으면 더 좋겠죠 감동이 있지만 쉬운 이야기로 모든 분들이 다 즐길 수 있는 대중극의 방향으로 가려고 해요" 10년 동안 극단을 이끌었지만 이제 면허를 따고 운전대를 잡은 것에 불과하다는 고선웅 공연의 장르를 넘나들며 손대는 작품마다 '고선웅표'로 만들어낸 도전에 관객들은 벌써 차기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선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