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생활 속 작은 실천 ‘폐현수막’ 새 활용! / KBS 2024.10.22.
도심 곳곳의 하늘을 가린 현수막 요즘은 홍보보다 정치 문구가 더 많아 더 불편한데요 쓰임이 끝나면 버려야 하는 현수막, 재활용할 방법은 없을까요? 버리면 쓰레기, 모으면 자원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폐현수막이 요긴하게 쓰이는 현장으로 가 봅니다 창원의 한 재활용 선별장 불법으로 내걸었거나 쓰임이 다해 철거한 현수막을 한곳에 모아 가져옵니다 그동안 폐현수막은 땅에 묻거나 불에 태웠는데요 땅에 묻으면 썩지 않아 땅을 오염시키고, 불에 태울 때는 다이옥신 같은 1급 발암물질을 내뿜어 환경오염이 심각했습니다 [정성희/창원시 건축경관과 팀장 : "수거된 현수막이 소각이나 매립이 되는데, 재활용하게 되면 환경오염 줄이기에 도움 되기 때문에 하고 있습니다 "] 이제는 폐현수막을 그냥 버리지 않는데요 20년 수선 전문가의 거침없는 손길이 이어집니다 표시에 맞춰 능숙하게 현수막을 잘라주고, 자른 천은 바느질 작업에 들어갑니다 현수막은 재질이 튼튼해 가방으로 안성맞춤 안 주머니도 만들고, 이중으로 꼼꼼하게 박음질해 주니 어느새 가방이 완성됐습니다 장바구니 외에도 선풍기 커버도 만드는데요 현수막이 생활 속 필요한 물건으로 변신했습니다 [정순인/마산재활용센터 : "가방도 만들고, 마대도 만들고, 선풍기 덮개 같은 거 이런 걸 여러 가지로 만들고 있거든요 필요하면 많이 활용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하루에 만드는 작업량은 150~200장 정도인데요 정성스레 만든 물건은 한데 모아두었다가, 일주일에 한 번 물건을 싣고 어디론가 출발합니다 폐현수막을 들고 온 곳은 마산 어시장 오늘은 크기가 다른 두 가지 종류의 장바구니와 선풍기 커버를 가지고 왔는데요 시민들에게 홍보하며 나눠줄 예정입니다 ["여기 장바구니 받아 가세요 폐현수막으로 만든 겁니다 "] 시민들은 폐현수막으로 만든 물건이 낯설지만 신기합니다 [신정옥/창원시 자산동 : "아무래도 생선 사고하면 물기가 흐르는데, (이건) 튼튼하고 좋네요 "] 이제는 재활용을 넘어 '새 활용'하는 시대! 새 활용이란 폐현수막같이 버려지는 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전혀 다른 제품을 만드는 건데요 쓰고 난 뒤, 버리는 것이 아닌 다른 재활용 제품을 만드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합니다 [김미정/창원시 송학동 : "재활용하는 거 쓰면 쓰레기도 줄이게 되고, 환경보호 되니까요 시장에 올 때 들고 다니려고 하나 받았어요 견고해 보이는데요 "] 폐현수막 새 활용 사업은 경남 전체 시군에서 추진하고 있는데요 거제시는 공유 우산으로 통영시는 파라솔 제작, 대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폐현수막 활용에 나서고 있습니다 [구수익/창원시 건축경관과장 : "환경 보호는 물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11월부터는 수요를 원하는 전통시장으로 확대해 주 1회 이상 실시 할 계획입니다 작은 실천들이 모여서 큰 사회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폐현수막 새 활용은 소각 비용 절감과 일회용품 줄이기 탄소 중립을 위한 생활 속 작은 실천인데요 우리가 일상에서 행동하는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불러오길 바라봅니다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폐현수막 #새활용 #현장속으로 #KBS창원